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위원회가 위치한 미국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를 나오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트럼프 하이테크 제조업 일자리 정책과 일치"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30%까지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관계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머스크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합류를 통해 트럼프까지 이르는 중요한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조나스는 "이들의 관계를 금전적으로 정확하게 환산할 수는 없으나 차기 행정부와의 협력 관계는 앞으로 실질적인 전략적 가치로 발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흥국에 빼앗긴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다시 끌어들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으나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이 노력 자체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는 기술 발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란 것이다. 

그러나 이는 머스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나스는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 최첨단 하이테크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정책"이라며 "머스크의 트럼프 자문팀 합류는 차기 행정부의 우선순위와 일직선으로 연결되려는 목적이 내포됐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석유연료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공언한 트럼프가 승리한 지난해 11월 대선 직후 폭락했으나 이후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조나스는 신형 모델3 출시가 다가오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