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하는 10개 경전철 사업 중 유일하게 한강을 넘나드는 서부선 사업에 재시동이 걸린다.

2008년 두산건설이 최초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지 9년 만이다.

31일 민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2월6∼7일께 서울시에 경전철 서부선에 대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다.

공법과 노선 변경 등에 따른 수정제안이다.

서부선은 애초 2008년에는 은평 새절∼장승배기 노선으로 계획됐지만, 2015년 6월 국토교통부가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승인하면서 4㎞가 연장된 새절∼서울대입구역으로 노선이 조정된 상황이다.

사업비는 총 1조6000여억원에 달할 예정이며, 노선은 서울시가 지난 2015년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밝힌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시행자는 두산건설을 비롯해 한화건설, 롯데건설, 계룡건설산업 등 6개 기업이 참여한다.

사업 방식은 2008년 사업제안 때 명기한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대신 공공과 민간기업이 손익을 나누는 위험분담형 민자사업(BTO-rs) 방식으로 제안될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방식의 전환은 설계변경과 토지 보상 지연 등의 갈등을 겪은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두산건설이 BTO-rs로 제안하게 될 서부선 사업제안서를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물산의 사업 포기로 난항을 겪었던 위례신사선도 BTO-rs 방식으로 제안된 상태다.

사태파악 하고 부갤질들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