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유전자 대충 다 맞는 소린데 뭐 이리 반발이 심하냐.
이게 무슨 특별히 소수만의 심리도 아니야.
니네도 알겠지만 한국인은 물질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졸부를 경멸하는 이중적인 습성이 있음.
그 졸부의 이미지가 뭐냐 하면.. 개인의 타고난 역량에 기반하지 않고 그냥 태생적으로 부가 주어졌거나 또는 그저 운이 좋아서 하루 아침에 부자된 그런 경우를 말하거든.
아 또는, 개인이 자수성가더라도 그 과정이 일반적으로 고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비즈니스에 기반한 것이어도 까이지 ㅎㅎ 참 인정받기 힘들다잉?

여하튼.. 졸부 이미지를 없애주는 가장 강력한 처방이 뭔 줄 아냐? 바로 학벌이야 학벌. 대학원 세탁 이따위는 인정 못 받고 오직 학부 학벌만 취급해줌. 내 생각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세상의 컨센서스가 그래.
늬들이 어줍잖게 물려받은 아파트 한 채 값 올랐어. 근데 명문대 나오고 아직 돈 별로 못 모은 친구랑 술 먹어. 그 친구가 본인의 인생과 니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하면 바꾸겠냐? 아마 안 그럴 걸? ㅋㅋ
물론 학벌도 각종 이상한 입시 장치들 때문에, 타고난 유전자를 보증하는 수단으로서의 효용이 점점 내려가는 듯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제일 믿을 만한 지표다 이거지.

근데 아직까지 그렇다는 거지, 위에서 말한 대로 점점 개인 역량이 안 되어도 돈빨로 그걸 세탁하는 게 쉬워지기 떄문에..
댓글에서 일부 주장하는 것처럼 정말로 여자 학벌 신경 안 쓰고 그냥 미모와 재력만으로 평가받는 세상이 올 것도 같음.
세상에 어차피 100% 또는 0%는 없는 거잖냐. 0과 100 사이의 어딘가에서 계속 수치가 움직이는 거지. 안 그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