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덧글이 길어졌는데, 한 놈이 바락바락 악에 받쳐서 생질알을 계속 해대는데 이 글로 마무리해주마 ㅎㅎ


1. 현실적 가정을 갖다붙이지 마라
몇 명이 언급했지만 애초에 집안에 돈이 엄청 많으면 딸래미 학벌을 그럴듯하게 만들어주는 거 기본이다.
그러므로 돈이 썩어나게 많은데 고졸이라는 가정 자체가 별로 의미가 없다. 근데 이런 식이면 문제가 성립이 안 되므로 이 가정을 제외하고 따져야 된다.

2. 그럼 현실을 고려하면 어찌 되냐?
현실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사례는, 그저 10-20억쯤 더 많은 집의 공부 못하는 딸래미 vs 재산 보잘것 없는데 명문대 출신 딸래미
이런 식으로 벌어진다.
내 추측이나 경험은 저런 현실적 구도에서는 명문대 딸래미를 며느리로 더 선호한다는 거다.

3. 근거가 있냐?
당연히 데이터로 내놓을 근거는 없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기사에 링크된 은행 설문 따위도 근거는 못 된다.
그건 여자들에게 예비남편 매력포인트를 물었을 때 인성이 1등 나오는.. 뭐 그런 거라고 보면 된다.
게다가 은행이 전문 조사기관도 아니고, 부자들과 은행의 접점에서는 의미 있는 얘기는 구체적으로 자산의 배분과 관련된 핵심 대화에 국한될 뿐 그 이외의 것들은 다 나이브한 덕담에 불과하지.
직접적으로 수수료에 관련된 활동이 아니면 다 그냥 대충 하는 거고 결과가 유의하다 보기도 어려워.
게다가 이 모든 걸 넘어간다손 치더라도 저 질문에 대해 응답한 고객이 각각의 가치에 대해 갖는 이미지가 동일할까?
누구는 학벌이 별로 안 중요하다는 걸 당연히 4년제 이상은 나왔겠거니 생각할 거고 또 다른 누구는 유학파겠거니 생각할 건데?
저 조사가 그런 걸 정밀하게 컨트롤만한 수준으로 제작된 거냐? 조사니 서베이니 하는 게 다 그런 거야.

4. 그럼 무엇을 따져야 하냐?
현실을 따지지 말고 이상적인 경우를 따져야 하므로, 당연히 극단적인 케이스를 가져와야만 비교가 의미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과 궁극적으로 기피하는 것이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5. 극단적 사례의 비교
초부자 시아버지가 예비 며느리로 다음 두 여자를 고려한다고 하자.
(1) 재산 3억 또는 그마저도 없는 집의 서울대 졸 딸래미
(2) 재산 수백억인데 전문대 졸 딸래미
난 이 사례에서 1이 이긴다고 본다.
왜냐? (2) 는 마치 유전적 결함 같은 것, degree(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digital 로 0 or 1 로 피해야 할 정도의 취약점으로 인식되기 떄문이다.
자손을, 특히 손자를 생산해줘야 하는데 그 손자가 자기 가문 재산을 곱하기로 키워줄 팩터가 1보다 작은 정도가 아니라 걍 빵, 0이어서 재산을 다 탕진해버릴게 두려운 거다. 이 문제는 그런 식으로 바라봐야 한다.
며느리가 서울대 아니더라도 기타 전문직 라이선스 등으로 지능을 공인된 방법으로 입증한 경우에도 똑같은 거다. 며느리가 벌어올 푼돈 근로소득 따위는 당연히 무의미하다.

6. 극단적 사례를 조금 완화하면?
자 이제 예를 들어 5 에서 (2)번 여자가 전문대가 아니라 한 인서울 중위권 정도라도 된다고 하자. 이러면 문제가 어떻게 될까?
난 이 경우에는 (1)과 (2) 여자가 엇비슷하거나, (2)가 이제서야 간신히 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 이런 국면에서는 결함을 피하는 식의 문제가 아니라, (1)번 여자의 더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서도 (2)가 가져올 재산을 능가하기 어려울 거라는 계산이 서기 때문인 거다.

자..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붙어봐라. 이따 와서 읽고 답해주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