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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써봤다 볼만하냐 재군덜 답변부탁한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부라리(180.229) 2017.02.11 22:29:36
조회 84 추천 1 댓글 1

막시무스와 크로케는 너른 정원을 거닐며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유리쿨라 제국을 도모하실 생각입니까?"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느니라. 괴물같은 그놈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정말 그자가 상상을 초월하는 고수란 말입니까?"


"본단주에 못지않은 초강고수다. 단 그놈에겐 크나큰 약점이 존재하지. 후후.."


막시무스의 입가에 비릿한 조소가 그려졌다.


"그놈은 제 할일을 끝마친 후 본단주의 검에 허무하게 스러질 것이다."


막시무스의 두눈에 스산한 살기가 솟구쳤다. 


"각 용병단의 수장들에게 백여명 안팎의 검사들을 차출하라는 밀명을 전달하게."


"단주님. 너무 일을 크게 벌이시는 것 아닙니까? 만약 일이 잘못된다면 그 동안 힘들게 쌓아올린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질수 있습니다."


"공연한 걱정이야. 하늘은 본 단주의 편이니라. 우하하하...!"


막시무스의 우렁찬 광소가 밤하늘에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


사두마차를 앞세운 천여명 안팎의 인마가 관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사두마차 안에서 에이나의 옥음이 흘러나왔다.


"이런 식으로 유리쿨라 제국에 들어간다면 칼리스에게 초장부터 정체가 들통난다고. 왜 이렇게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거야?"


그러자 마부석에서 말을 모는 태경이 속편하게 대답했다.


"그걸 낸들 알겠냐? 막시무스가 제 멋대로 용병단을 끌어모은 거라고."


"암튼 뭔가 좀 이상해. 분위기가 영 찜찜하단 말이야."


"걱정도 팔자다. 막시무스가 돈 값을 하겠다는데 왜 그리 노심초사냐?"


"몰라. 그냥 기분이 묘하다고."


"신경꺼. 조금 있으면 야영을 해야하니까 쇠고기 스프나 준비하라고."


"내가 식모니?"


"그럼 나 보고 요리를 하라는거냐?"


"용병단 인간들에게 음식을 해달라고 하면 되잖아."


"웃기지마. 저놈들과 우리는 별개의 존재야. 식사는 각자가 알아서하는 거라고. 그러니까 앙탈 부리지말고 낭군님이 시키는대로 요리나 해."


태경은 그리 말하며 사두마차를 끄는 말들의 궁둥이에 연거푸 채찍을 휘둘렀다. 그러자 말들이 요란한 비명을 토해내며 전방을 향해 전속력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야밤에 천여명 안팎의 인마가 집단야영을 해서 그런지 장내는 나름 운치가 있었다. 비록 맛없는 육포와 스프를 주식으로 배를 채웠지만 한잔의 포도주를 들이키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여기저기서 흥겨운 노랫가락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용병단에 소속된 여검사들에게 구애를 펼치는 용병들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러나 태경은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두마차 안에서 에이나의 풍요로운 나신을 정신없이 탐닉하는데 집중할 뿐이었다. 


태경은 에이나와 정겨운 방사를 즐긴 후 막시무스의 천막을 내방했다. 


"긴히 할 말이 있소이다."


"말하십시오."


태경은 그리 말하며 안락한 의자에 몸을 실었다. 직후 다탁에 올려진 홍차를 한모금 들이켰다. 그러자 막시무스가 태경을 향해 본론을 꺼냈다.


"유리쿨라 도성에는 당신과 본인 그리고 각 용병단의 수장들만 들어갈 것이오."


"그럼 나머지 용병들은 어디에서 대기하는 겁니까?"


"도성 밖에서 대기하다 우리가 황궁을 들이칠 즈음 도성을 접수할 것이오."


"유리쿨라 제국의 도성 수비병이 그리 호락호락 합니까?"


"물론 그렇지 않소이다. 허나, 우리가 칼리스와 휘하 고수들을 격살한다면 도성 수비병들은 금새 항복을 선언할 것이오."


"말은 쉽지만 일이라는게 그리 마음먹은대로 되는게 아닙니다."


"당신과 본인이 힘을 합친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오."


"그야 그렇지만.. 하여튼 하루빨리 유리쿨라 도성을 들이칩시다."


"그래서 말인데 한가지 여쭙고 싶은게 있소."


"그게 뭡니까?"


"당신과 동행하는 여인이 유리쿨라 제국에서 도피한 에이나 황녀가 아닙니까?"


그러자 태경이 순순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역시 대륙을 종횡무진하는 용병단의 단주라 그런지 정보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과찬이시오."


막시무스의 얼굴가득 회심의 미소가 그려졌다.


'에이나 황녀를 취한다면 유리쿨라를 장악하는게 더 수월해진다. 게다가 그년은 보기드문 절세미녀야. 황비로 부족함이 없는 년이다.'


그런 탓인지 막시무스의 심중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에이나의 육감적인 여체가 새록새록 솟구쳤다. 그 즈음 태경의 묵직한 목소리가 그의 귓전에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그럼 내일 봅시다."


태경이 장내에서 사라졌다. 직후 막시무스의 면전에 장년의 사내가 유령처럼 나타났다.


"지금 이 시각 이후부터 사두마차를 엄밀히 경비하게."


"넵. 대단주님."


그는 그말을 끝으로 온몸에 투명망토를 둘려쳤다. 그러자 그의 모습이 장내에서 허깨비처럼 사라졌다.



***


유리쿨라 제국과 국경을 접한 안드레아 공국에 천여명의 인마가 몰려들었다. 더불어 어새신 매갈타 역시 그 곳에 나타났다. 그의 목표는 에이나 황녀였다. 그런 탓인지 그는 밤이 으슥해 지기만을 손꼽아 고대했다. 하루빨리 그녀를 처치하기 위함이었다.


새벽 어스름이 깊은밤.


매갈타가 사두마차 주변에 나타났다. 그는 투명 망토로 위장한 상태였다. 그러기를 문득 그의 두눈에 이채가 스쳤다. 또 다른 어새신의 존재를 감지한 것이다. 


'사두마차 주변을 은밀히 경호하는군. 막시무스의 안배인가?'


그러나 매갈타는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는 대륙 최강의 어새신이었다. 본신의 마나지력이 소드 마스터급에 근접한 것이다. 게다가 그는 투명 망토를 판별할수 있는 물약 마저 소지하고 있었다.


매갈타는 두눈에 물약을 주입했다. 그런 탓인지 그의 망막가득 사두마차 주변을 서성이는 장한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오줌이 급한지 허리춤을 끌어내린채 사두마차의 뒷쪽 바퀴에 오줌 줄기를 거하게 발사하고 있었다. 


'좋아. 적절한 기회야. 저놈을 후딱 해치운 후 마차안에서 그년의 멱을 따면 게임이 끝난다.'


직후 메갈타는 마차 주변에서 볼일에 집중하는 어새신의 목울대에 톱니바퀴 모양으로 주조된 날카로운 표창을 연거푸 내던졌다. 그러자 마차를 경비하는 어새신이 목어림을 부여잡으며 그 자리에서 짚단처럼 허물어졌다. 


매갈타는 간단하게 어새신을 해치운 후 마차안으로 한달음에 뛰어들었다. 직후 외간사내와 운우지락을 만끽하는 에이나의 동체에 반월 모양의 단도를 연달아 내던졌다. 


허나, 그가 던진 반월 단도는 대다수 건장한 사내의 등판에 적중됐다. 직후 매갈타는 혼비백산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반월 단도는 만년한철로 주조된 극강의 살상무기였던 것이다. 게다가 온갖 독액을 덕지덕지 바른 탓에 스치기만 해도 즉사하는 희대의 암살무기였다.


그러나 등판에 수십여 개의 반월 단도를 직격당한 그 사내는 무표정한 얼굴로 땅바닥에 수북히 떨어진 반월 단도를 한웅큼 집어들었다. 직후 투명 망토로 은신한 매갈타를 향해 반월 단도를 뭉테기로 쾌속하게 내던졌다. 동시에 매갈타를 향해 번개같이 쇄도했다. 


상황이 이에 달하자 매갈타는 진신공력을 발끝에 흘려보내며 이형환위에 버금가는 경신술을 발현했다. 허나, 그의 모든 노력은 물거품에 지나지 않았다. 잠시 방심한 순간 독액이 잔뜩 벼려진 반월 단도와 태경의 무지막지한 맨주먹이 그의 상반신을 무참하게 들이친 것이다. 


잠시후.


태경은 온몸이 시꺼멓게 변색된 매갈타의 사체를 마차 밖으로 짐짝처럼 내팽개쳤다. 그러자 에이나가 걱정이 그득한 얼굴로 태경의 품에 안겨들었다.


"칼리스가 보낸 어새신같아."


"걱정하지마라. 내가 옆에 있잖아."


태경은 그리 말하며 겁에 질린 에이나를 포근히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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