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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못해서, 공시 준비에'…졸업식마저 포기한 N포세대

ㅇㅇ(39.7) 2017.02.16 07:15:18
조회 315 추천 0 댓글 0

- 졸업예정자 중 정규직 취업은 17% 수준 불과해
- 앨범 신청자 줄고 졸업장 택배 보내는 경우 늘어
- 올 상반기 대기업 채용 8년 중 최저…고용한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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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아트센터에서 열린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학위수여식 행사장 앞에 설치된 꽃 판매대 주변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시험에 합격했다면 모르겠지만 친구들과 웃으면서 사진 찍을 자신이 없네요.”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15일 오전. 졸업생인 김모(26·여)씨는 학교 대신 고시원에서 시험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다. 

김씨는 “공무원 시험이 코 앞인데다 벌써 4번째 도전이이서 뵐 면목이 없어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도 올라 오시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학 친구들과 마지막 추억을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게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취업난에 포기할 것이 많은 ‘N포세대’다. 대학생활의 마지막인 졸업식 마저 포기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늘고 있다. 

◇ 10명 중 3명 불참…“취업 안 돼 가기 싫다”

‘취업 한파’ 탓에 졸업 시즌을 맞은 대학가의 풍경은 스산하기만 하다. 거듭된 취업 실패와 시험 낙방 등으로 위로의 말이 축하와 격려를 대신했다. 

이날 학사모를 쓴 윤모(26)씨는 “동기들 중 졸업식에 오지 않은 친구에게 차마 먼저 이유를 물어볼 수 없었다”며 “굳이 말하지 않아도 뻔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취업난 심화로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 학생이 늘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얼굴을 맞댈 자신이 없고 세상에서 홀로 뒤처진 낙오자가 된 듯한 기분 때문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2016년 2월 졸업예정자 13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정규직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16.9%(235명)에 그쳤다. 22.2%(309명)는 비정규직이나 인턴으로 근무 중이었고 60.6%(843명)는 취업에 실패했다. 

특히 10명 중 3명(30.9%, 430명)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했. 대부분이 취업 준비로 바쁘고 취업이 안 돼 가기 싫다는 이유를 들었다. 

◇ 앨범 신청 감소…졸업장은 택배로

대학 생활을 추억할 수 있는 졸업 앨범을 신청하는 학생 수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최소 5만원 이상인 가격뿐 아니라 의상과 메이크업 등 촬영 준비에 드는 돈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한양대가 졸업 앨범 신청자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15년 2월 1182명에서 지난해에는 933명으로 줄었고 서강대는 지난해 2월 앨범 신청자수는 691명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500명에 그쳤다. 연세대 역시 최근 3년 동안 앨범 신청자가 해마다 300∼400명씩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식 불참으로 택배로 졸업장을 보내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사회과학대는 지난해 졸업생 160명 중 52명에게 졸업장을 택배로 보냈다. 

학과 사무실 관계자는 “올해는 참석한다는 학생들이 더욱 줄어 택배로 졸업장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 같다”며 “취업 실패와 시험 준비로 졸업장을 찾아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고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직원 300인 이상 대기업의 올 상반기 채용 예정 인원은 2만 9000명으로 최근 8년 중 가장 적은 규모다. 

반면 4년제 대학 졸업생 수는 올해부터 3년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학 입학생 수가 지난 2010년 사상 처음 35만명을 넘어선 뒤 2012년 37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가운데, 올해부터 이들이 본격적인 취업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청년 실업은 개인 차원이 아닌 국가적으로도 인적 자원 낭비를 초래하는 우리 사회 최대 뇌관이 될 수 있어 심각한 문제”라며 “대선을 앞둔 정치권과 기업이 머리를 맞대 청년 실업 해소에 나설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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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졸업생들과 가족들이 모여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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