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84275.html

사회통념상 일반적으로 많이들 하는 얘기이고, 분명 어느 정도는 진실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을 언급했을 때 히스테릭하게 경기를 부리는 인간들이 문제다.

이제 솔직하게 진실을 마주할 때가 되었다.
애를 안 낳는 것은 결혼을 안 하기 때문이고, 결혼을 안 하는 것은,
1. 결혼적령기 여성들 눈높이 상승 속도가 평균적 물질 토대의 개선 속도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고
2. 최고의 남자가 아니면 거부해버리는 여성 특유의 본성이 유독 한국에서 극대화되었기 때문이며
3. 인터넷 게시판 발달로 인해 혼테크에 성공한 여성의 자기과시 + 그로 인한 타 여성들의 박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말로 저출산과 결혼률 하락이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한다면, 정부는 돈 적게 써도 좋으니 공중파 및 케이블 방송의 신데렐라 드라마부터 규제해라.
그리고 스펙 좋고 연봉 높은 여성이 못생기고 비루한 남자 서포트해가면서 악착같이 살아내는 드라마 위주로 깔아라. 시청률 안 나온다고? 그래도 무시하고 몇년간 꾹 참고 내보내봐라.
그런 스토리의 드라마가 아니면 아예 드라마 자체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만들어버려라.
물론 뭐 미드나 영드, 아니면 다른 매체로 빠져나가겠지. 근데 그것도 하루이틀. 결국 계속 내보내는 드라마에 의식을 침범 당하게 되어 있다.

육아도 마찬가지다. 전업 맘이 알뜰살뜰 애기들 끼고 부대끼는 내용으로만 드라마 쫙 깔아라. 어린이집에 맡긴 애기는 대입 실패하고 문제아 되고, 전업이 한 순간도 애들 내보내지 않고 유년기에 끼고 놀았던 애기는 스카이 진학하는 내용으로만 드라마 쫙 깔아라.
몇푼 보육지원금 대신 어린이집 다같이 보내려 드는 분위기도 좀 잦아들 거다.
사실 어린이집 많이 만들어도 소용 없는 이유가, 정부가 원래 의도하지도 않았던, 시간이 많은 전업맘들까지 자기 애 맡기겠다고 나서기 때문 아니었던가. 국가에서 직접 현금으로 주는 액수보다 어린이집 보내는 액수가 더 크다는 부등식 하나 때문 아니었나 말이다.

홀로 늙은 미혼 여성들을 비참하게 그리는 드라마도 좋다. 공부하고 남자들 뻥뻥 차다가 나이 들어 결혼 다 실패한 언니가, 스펙 낮지만 젊어 결혼한 여동생을 부러워하며 울부짖으면서 니가 부럽다고 말하는 장면이 매일같이 텔레비젼에 나와야 한다.

각종 세제혜택을 유자녀 가구에만 몰아주고, 미혼 무자녀들에게 어마어마한 세금을 때리고 각종 제도에서 불리하게 만들어야 한다.

여성들이 눈을 낮추는 게 옳다는 얘기가 아니다. 사실 여성들에게는 억울한 소리일 수 있다 당연히.
그리고 자기와 큰 차이 없다고 여겨지는 여자가 조건 좋은 남자와 결혼했는데 자기는 못한다는 사실이 여자 인생에서 얼마나 엄청나고 크리티컬한 것인지도 충분히 이해한다.

사실 세상에 옳고 그른 게 어딨나. 그저 선택과 그에 따른 영향, 결과만이 있을 뿐.
결혼률과 출산률이 걱정이라면 저 대책이 다른 어떤 대책보다도 성과가 좋을 거라는 얘기다.

정책적으로 여성들의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그게 진실에 다가서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