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예순부터'…60대 이상 편의점 창업 가장 활발

최근 대구시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분양받은 송태선(64) 씨는 처음에는 상가를 임대주고 월세 수입을 받는 방안을 고민했으나 아예 편의점을 창업하기로 마음을 돌렸다. 송 씨는 “작은 상가라 임대를 줘도 수익이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주변에서 ‘성실하게만 하면 된다’고 편의점을 추천한 이가 있어 아예 편의점 일을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씨의 사례처럼 최근 50, 60대 중 편의점으로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수 기준 편의점업계 1위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100,500원▼ 500 -0.50%)은 2014년만 해도 9%에 그쳤던 60대 이상 점주 비율이 지난해 14%까지 늘었다고 5일 밝혔다. CU는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가 1만857개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점포가 1448개 늘어나는 등 급증 추세다. 이 중 상당수가 60대 이상의 창업이었던 셈이다.

업계 2위 GS리테일 (51,100원▼ 400 -0.78%)도 마찬가지로 50, 60대 이상 창업이 많았다. GS25의 경우도 2013년만 해도 60대 이상 비중이 4.9%에 그쳤으나 지난해 8.8%로 3.9%포인트 증가했다. 50대 이상 비중은 19.3%에서 25.8%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점포 수는 1만728개로 한해동안 1443개 늘었다. 

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이어졌던 20·30세대의 편의점 창업 열기는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CU는 20·30세대 점주 비중이 2014년 31%에서 2016년 34%로 3%포인트 늘었지만, GS리테일은 2013년 37.1%에서 2016년 33%로 4.1%포인트 감소했다.

40대의 경우 CU, GS리테일 모두 다 점주 비중이 줄었다. CU는 40대 점주 비율이 2014년 32%에서 2016년 29%로, GS리테일은 2013년 38.6%에서 2016년 32.4%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60대 이상의 편의점 창업 열풍과 관련해 퇴직 시기가 당겨지고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박정권 BGF리테일 홍보팀장은 “중장년층이 노후 대비 수단으로 편의점을 선택하는 것 같다”면서 “소자본으로 특별한 노하우 없이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완전 가맹이 아닌 위탁 가맹식으로 하면 점포 임대비용, 공사비용 등을 본사가 지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액(5000만원 안팎)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면서 “이 경우 매출총이익의 60%를 본사가 가져가긴 하지만 안전한 구조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자금력이 약한 50·60세대들의 위탁 가맹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편의점업이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편이라 고령층이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 편의점 슈퍼바이저(영업관리자)는 “최근 편의점 커피가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데 고령층 점주들은 ‘뭐하러 또 커피머신을 사느냐’며 막무가내로 반대하기만 해 애를 먹고 있다”면서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사회 분위기 변화를 잘 체감하지 못해 편의점 경영에 적합하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투자는 하지 않고 무조건 수익만 바라거나, 아니면 아르바이트생만으로 경영하는 방식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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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03/2017030301104.html#csidx718df125123fe61b494c56625f93a43 

경제가 망하든 흥하든 먹고 살려고 몸부림치며 창업하는 퇴직자, 베이비 부머들만 있으면 그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