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난 사회에서 정해준 틀안에서 살았지

어릴떄 학원,과외하며 공부하고

한양공대가고 초봉 가장 많이 주는 대기업 들어가고

들어가서 또 뻉이치고

솔직히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몰랐고

돈 욕심 떄문도 아니었던거같다

애초에 대기업 연봉 많이 준다해도 뭐 얼마나 번다고

그러다 결혼한 와이프가 바람 피워서 이혼하고

뭐 요즘 이혼이 흠이냐 어쩌냐 하는데 난 진짜 힘들더라

그냥 정석 길 걸어온 나에게 이런 흠이 굉장히 스트레스더라고

회사도 그만두고 술만 먹고 살았지

근데 요즘은 오히려 이게 잘된건가 싶기도 할정도로 인생이 달라보인다

스트레스 너무 받다보니 모든걸 내려놓게 되고

막연히 내가 동화를 만드는걸 좋아했거든

대학때도 봉사활동으로 고아인 유치원 꼬맹이들 상대로 봉사하면서

내가 동화도 만들어서 걔들한테 보여주곤 했는데... 글재주는 없지만...

아무튼 그래서 요즘 동화 만든답시고

여기저기 여행 다니며 사는중...

부모님도 내가 저렇게 스트레스 받으니 그냥 냅두더라

또 때마침 부모님도 나이가 있으니 다 팔고 건물사서 월세도 1200만원 정도 나오니까

경제적인 부분도 크게 압박은 없고

뭐 딱히 공부를 엄청나게 잘했던것도아니고 스펙이 엄청 좋은것도 아니지만

그냥 정석의 길에서 나름 괜찮은 길 가려 하다보니 스트레스만 받고 내가 누구인지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오히려 지금은 나를 되돌아보게되고 나를 위해 살게되니 인생이 다르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