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5년 푸르지오아파트 전용면적 40㎡~50㎡ 최초계약자 연령 분포 자료:대우건설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형아파트 구매 비중이 10년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 거리가 서울 평균 2.5km 늘어 내 집 마련을 위해 더 멀리 이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은 건국대학교 산학연구팀(건국대 부동산학과·피데스개발)과 공동으로 '주택 상품 수요추정 빅데이터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10~2015년 수도권에 공급한 '푸르지오' 29개 단지 총 2만6329가구와 1999~2004년간 공급한 146개 단지를 비교한 것이다. 

주택 면적별 최초 계약자 연령을 보면 2004년 조사에서는 면적이 넓을수록 연령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2016년 조사선 전용면적 40~50㎡ 소형 주택의 50대 이상 계약자 비중이 증가했다. 

전용면적 40~50㎡ 소형주택 계약자는 50~59세가 36.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세 이상 30.3%, 40~49세 25.76%, 30~39세 7.58% 순이었다. 

전용면적 165㎡ 이상 대형 주택도 50대 이상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50~59세가 54.55%, 40~49세 27.27%, 30~39세와 60세 이상이 9.09%로 집계됐다. 

이는 재산을 축적한 50대 이상이 거주 목적으로 대형아파트, 증여나 투자목적으로 소형아파트를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민등록상 주소와 계약 단지와의 거리도 10년새 더 멀어졌다.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과 거리인 수요거리 평균은 서울 7.82km, 수도권 9.62km로 나타났다. 2004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약 2.5km(서울기준) 증가했다. 

이는 전세난으로 매매수요와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함께 증가해 거리가 멀더라도 신규 분양물량을 선호해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10년새 서비스면적과 공용면적이 늘어나 같은 면적의 아파트라도 실제 사용하는 총사용면적(전용, 주거공용, 기타공용, 지하주차장, 서비스면적 포함 면적)은 크게 늘어났다. 설계기술이 발달하고 주거트렌드가 변하면서 세대 내 발코니(서비스면적), 공용로비·커뮤니티·지하주차장 등(공용면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59㎡타입의 총 사용면적은 2004년 124.7㎡에서 2016년 152.1㎡로 27.4㎡ 증가했다. 전용 84㎡타입은 2004년 168.8㎡에서 2016년 202.3㎡로 3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에도 빅데이터 분석이 필수인 시대"라며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거 트렌드 조사를 '푸르지오' 상품개발에 반영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