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검찰 8급공무원. 내년 인사발표때 7급 찍을거라고, 검사님이 그러드라.

검사님하고 세살차이나서 사석에선 형 형 그러는데, 어제 둘이서 포차에서 술마시다 그소리들으니

만감이 교차하더라.

홀어머니 나 여동생 이렇게 세식구 ㅈ나 가난하게, 수원 9평 방 하나 거실 빌라 살다가,

나 고2때부터 사채업자들 들이닥치더라. 엄마는 티비에 나오는 대부업체는 제3금융이니, 사채는 아니겠지

하고 돈 빌려서 생활비 마련하다 그사단남. 참 엄마도..

여동생 엇나가서 실업계 들어가서 발라당까지고, 임신했다는 말 듣고 야마돌아서 야구배트들고 임신시킨 남자애 찾아가서

대가리 후려버림. 깜방갈뻔한거 여동생 일 없던일로 하는 조건으로 겨우 안감.

고3 수능전전날엔 사채업자들이 들이닥쳐서 집안 개박살만들고, 수능 전날엔 엄마 약값때문에 치킨배달함.

수능성적 나온거 지원가능대학이 서강대 사회과학 성대 경제 이렇게나왔는데, 장학금받고 갈 수 있는 대학은

시립대 경영이라 거기들어감.

그래도 대학생됐다고 엄마가 옷도 사주고, 이젠 철든 여동생이 내 머리도 지가 학원다닌걸로 깎아주고...

근데 ot날 교통사고로 어머니 돌아가시더라.

시발...

근데 슬퍼할 겨를도 없었던게, 한정승인 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이 사채업자 씨발새끼들이 내 학교

내 여동생 학원까지 찾아와 행패부리더라. 여동생한텐 성희롱인듯 아닌듯 추리타고.

여동생 다시 엇나가서 노래방도우미하더라.

사채업자새끼 찾아가 모가지 따고 감옥가려다, 나 안건들 수 있는 방법 찾은게 검찰직공무원.

경찰 시발새끼들은 신고할때마다 아무소용없이 내보내는 시늉만 하다감.

한정승인 했으니 법적으론 아무 상관 없는데도.

검찰공무원 21살에 합격하고 그 사채업자 또 집와서 행패부린다고 찾아오길래, 나 관사로 이사가요

올려면 오세요 하니까 그 다음부턴 안오드라.

여동생한텐 앞으론 사채업자 절대 얼씬도 안할테니 그대신 너도 착실하게 살아 마지막이야 울면서 말하니까

알겠다더라. 그후론 여동생 사고안침.

21부터 29까지 검찰공무원으로 일했음. 내가 너무 나쁜놈들에게 시달리고 없다고 서러움받고 그러니까

그런놈들 용서가 안되더라.

군대는 스무살에 가난하다고 면제받음.

하위직으로 시작했지만, 그래도 서른에 검찰7다니까 기분이 괜찮다.

7달고 유학가고싶으면 보내줄건데, 형하고 같이 잘 해보자 라고 어제 그러네..

여동생도 미용한다고 하드만 철들어서 열심히 하고, 이젠 서울에서 자리잡고 그러드라.

돈 한번도 많아본적 없었고, 청춘이란거 즐거본적도 없지만, 그래도 난 내 일을 묵묵히 하는게 맞는거 같다.

부동산이야기 : 관사살아서 돈 나갈곳도 없고, 밥 구내식당 야근수당 21부터 29까지 열심히 모으니 2.3정도 되는거같은데

이돈으론 뭐 하기 어렵나?? 여긴 돈 엄청 많은가봐 다 백억 막 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