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충청남도의 조그만 기업체 공장에서 안전관리 감독을 맡고 있읍니다.


혼기를 놓치고 운명인가보다 하고 혼자 살고 있었는데 저희 공장에 태국출신 노동자가 있는데 자신의 사촌동생을 소개해줘서 2주전 치앙마이를 다녀왔읍니다.


처자 얼굴이 꽤 예쁘더군요. 자신의 선조가 중국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아마 화교 출신인데 현지에 동화된 모양입니다. 나이는 저보다 24살 연하인 21살 이라고 하더군요. 치앙마이 시내에서 핸드폰 판매를 한다고 하네요. 한달에 15,000바트 정도 번다고 하는데 우리 돈으로 약 45만원이네요.


장인 장모가 될 분들도 생각보다 서글서글하시고 집안 환경도 어려운 편은 아니더라구요. 장인될 분은 경찰이시고 장모될 분은 시장에서 커피와 차를 판매한다고 하시더군요. 집도 우리나라 90년대에 흔히 볼수 있던 2층 단독주택 비슷한 구조였읍니다.


결혼 지참금으로 20만 바트, 우리돈으로 6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다만 결혼식 비용은 신부 집에서 모두 부담하는걸로 하기로 했읍니다. 한국에서는 결혼식을 올리지 않으려 합니다.


처자와는 서로 어눌한 약간의 영어와 구글 통역기를 사용해서 대화했는데, 생각보다 대화가 잘 통하더라구요. 한국에 와서 아이를 낳아도 놀지않고 일을해서 일부는 부모님께 보내드리고 싶다고 하네요. 저희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것도 동의 했읍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재산은 지방에 월세 받고 있는 1억 천만원 짜리 소형 아파트 1채, 주식 6천만원 어치, 무쏘 스포츠 자동차 1대, 예금 약 1억원입니다. 시가로 합치면 약 2억 8천만원 정도 되네요.


저는 외동 아들이라 부모님과 함께 부모님 소유의 37평짜리 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읍니다. 부모님 재산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와, 월세 받고 있는 7억짜리 다세대 건물, 그리고 약간의 땅을 합쳐서 약 12억원 안팎입니다. 다세대 건물에서 나오는 월세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결혼식은 약 한달 뒤에 어머니를 모시고 가서 하려 합니다.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