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 개양아치 깡패였음. 두집살림밖에 안했다고했는데, 동거까지 하면 한 세네집 살림한듯.

본인은 개양아치로 살아도 자식은 본처자식들 공부안하는자식은 절대 취급도 안해줌.

어떻게 돈을 벌었냐면, 70년대에 미군부대 주변 구멍가게 장사 크게해서 돈좀 벌다가,

80년대 일본 버블경제 호황기때, 그당시 양공주들 일본으로 넘기고 그걸로 떼돈벎.

그당신 본인이 하고싶어 창녀된 경우가 거의 없었고, 여성인권 특히 소외된 여성인권 거들떠도 안보던때였기에

문맹인 할아버지가 돈을 벎.

아버진 그거 꼴보기싫어서 할아버지랑 평생 서먹. 다른자식들은 손찌검에 미누라도 개패듯 패셨다는데

본처 장남 서울대 법대들어가고 사시준비한다고, 할아버지가 아버지만은 애지중지 어려워했다고 함.

아버지 시험 붙자마자 양공주 장사, 일본 물장사 정리하고 그돈으로 한국에

가라오케 시스템 도입함. 지금이야 룸빵도 유흥업소지만, 그당신 창녀촌 이런거 아니고

가라오케는 돈 좀 있는분들이 노는곳이라 인식도 나쁘진 않았음.

근데 아버지랑 할아버지 사인 평생 안좋더라.

아니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안본거지 일부러.

어렸을때, 어떤 할아버지가 나 가끔 놀이터에 놀고있으면 찾아와서 과자도 사주고 장난감 필기도구 책도 주고

그랬는데 그게 할아버지.

근데 돌아가시기 직전엔 아버지가 찾아가보긴 하시드라.

다른자식들도 있는데, 있는재산 전부 아버지한테 물려주고 돌아가심.

그것때문에 소송도 들어가고 했지..

어렸을땐 이해가 안됐는데, 이젠 왜 할아버지가 아버지 그렇게 애지중지했고 평생 기다려왔는지 알 거 같음.

다른사람에겐 참 씨발놈소리 들어도 할 말 없지만, 그래도 아버지랑 나한텐 한없이 잘했었음.

드럽게 돈벌었네 할 수 도 있지만, 그게 한국 현대사의 일부인데 어쩌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