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文정부 순진함이 한국의 안보 위험에 빠뜨려…사드 환경영향평가 생략해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사실상 중단한 문재인 정부의 조치를 비판했다.


WSJ은 13일(현지 시각) ‘한국의 방위 실책(South Korea's Defense Blunder)’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재인 정부는 지역 강대국 사이의 균형자 역할을 하려고 하는 동시에 대북 협상을 추구한다”며 “이런 순진함(naivete)은 한국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WSJ은 “국내외적으로 (미국과 중국)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시도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

WSJ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이달 말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며 “국가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환경영향평가는 생략해야 한다”고 했다.

WSJ의 사설은 문재인 정부가 사드 배치를 일시 중단한 것에 대한 미국 내 보수 진영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보 성향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2일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미국을 찾는 문 대통령의 미묘한 입장을 존중하고 사드 배치를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있는 한국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사드 문제를 두고 미국 내에서도 첨예하게 갈린 입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4/20170614011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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