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실제와 너무 다른 ‘서울로 7017’ 홍보 이미지

ㅇㅇ(175.223) 2017.06.15 06:48:03
조회 494 추천 5 댓글 2

[Viw&]화려한 조감도, 삭막한 현실

0000209056_001_20170615044255572.jpg?type=w540국내 최초의 고가 보행로 ‘서울로 7017’의 홍보 이미지(왼쪽)와 4일 촬영된 실제 모습. 실제 촬영된 배경에 그래픽을 정교하게 합성한 홍보 이미지가 알록달록한 색채와 풍성한 수목으로 꾸며져 있는데 비해 실제 서울로의 모습은 단조로워 보인다.0000209056_002_20170615044255583.jpg?type=w540서울시내 가로판매대에 게시된 서울로 홍보 이미지. 실제와 다른 가상의 이미지임에도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설명 대신 홍보 문구만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빨강 노랑 분홍 보라… 색깔이 너무 알록달록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 무슨 판타지 게임 같다.” 한정현(15)

“콘크리트 위에 심은 나무가 조감도처럼 풍성하게 자랄 것 같지 않은데...” 이종석(67)

‘서울로 7017(이하 서울로)’의 홍보용 이미지가 실제와 크게 달라 이를 믿고 서울로를 찾은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홍보 이미지 속에서 서울로는 다채로운 색상의 꽃과 나무가 무성하게 표현돼 있지만 실제 모습은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작고 빈약한 나무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화사하다 못해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주는 서울로 홍보 이미지는 실제 촬영된 사진 위에 그래픽을 정교하게 합성해 만든 가상의 풍경이다.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보기 좋게 꾸미다 보니 계절감도 철저히 무시돼 있다. 전체적인 배경은 단풍이 엷게 물든 가을이지만 서울로 위에선 개화시기가 제 각각인 각종 꽃나무가 일제히 만개해 있다. 수목의 생육상태도 현실보다 크고 풍성한데다 그로 인해 만들어진 그림자까지 넉넉해 보인다. 이미지만 봐서는 군데군데 햇볕을 피할 그늘도 충분하고 아름다운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 것으로 오인할 소지가 크다. 

0000209056_003_20170615044255594.jpg?type=w540서울로 홍보 이미지(위) 속에서 배경은 단풍이 엷게 든 가을이지만 서울로 상부는 각종 꽃나무가 한꺼번에 만개해 있다. 그에 비해 실제 모습은 콘크리트와 아직 빈약한 나무가 전부다.0000209056_004_20170615044255607.jpg?type=w540왼쪽의 홍보 이미지는 실제 촬영된 서울로 상부의 수목에만 색깔을 입혀 실제 모습으로 착각할 소지가 있다.0000209056_005_20170615044255619.jpg?type=w540서울로 장미광장을 화려하게 표현한 홍보 이미지(위)와 아직 삭막한 실제 모습. 서울시는 앞으로 2년~3년 후면 홍보 이미지대로 구현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상과 현실의 차이가 얼마나 좁혀질 지 두고 볼 일이다.

오승환 경성대 사진학과 교수는 “실사와 그래픽, 현실과 가상의 무리한 조합이 인간이 가지고 있던 수목에 대한 색감이나 계절 관념 등을 파괴한다. 걷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부조화가 결과적으로 서울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로 홍보용 전경 이미지는 가로판매대와 공사장 가림막, 전철역사 등 서울시내 570곳에 게시돼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다양한 종류의 비현실적인 홍보 이미지가 넘친다. 그러나 어디에도 ‘가상의 이미지이므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식의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서울역 고가의 새로운 탄생, 서울로 7017’ 같은 홍보 문구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어 착각과 오해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홍보 이미지에 끌려 서울로를 찾았다가 실망한 나머지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8일 오후 서울로에서 만난 이은미(44)씨는 “홍보 이미지를 봤을 땐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 와보니 실망스럽다. 뙤약볕을 피할 곳도 마땅찮아서 돌아가려는 참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계절을 한 장면에 몰아넣기 보다 계절별 특성을 살린 이미지로 나누어 홍보하면 매력적일 것 같다(이재성ㆍ22)“거나 “개장도 했으니 촌스럽고 인위적인 이미지 대신 실제 촬영한 자연스런 사진으로 홍보하면 어떨까(이보미ㆍ30)”라는 의견을 제시한 시민들도 있었다.

0000209056_006_20170615044255631.jpg?type=w540서울 태평로의 한 가로판매대에 게시된 서울로 홍보 이미지. 서울로 홍보 이미지가 벽보 또는 광고물 형태로 게시된 곳은 서울시내 570곳에 달한다.0000209056_007_20170615044255643.jpg?type=w540서울역 전철역사 내에 게시된 서울로 홍보 이미지.0000209056_008_20170615044255655.jpg?type=w540서울역 전철역사.0000209056_009_20170615044255668.jpg?type=w540서울 용산구 한강로 변의 한 공사장 가림막에 대형 서울로 홍보 이미지가 게시되어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 홍보 이미지가 심하게 과장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울로 홍보 관계자는 13일 “개장 이전에 제작을 완료해야 했으므로 그래픽 작업은 불가피했다. 또한, 개장 한 달도 채 안 된 터라 나무가 빈약해 보일 수 있지만 2년~3년 정도 지나면 조감도에 나온 대로 풍성하고 예뻐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홍보 이미지를 솔직한 실제 사진 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기존에 게시한 홍보물을 당장 교체하는 것은 예산 등의 문제가 있어 불가능하다. 다만 새로운 안내용 이미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운영해 나가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절의 시차를 무시한 가상의 풍경이 어떻게 실제로 구현될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 남지만 만에 하나 서울시의 예상대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짧지 않은 기간 실제와 허상 사이에서 시민들이 겪을 혼란과 실망감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규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단조로운 현실을 다양한 색으로 포장한 것 자체가 이번 프로젝트의 획일성을 감추려는 시도로 비쳐질 수 있다. 도시의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은 화려한 가상의 이미지가 아니라 서울로를 걸어본 시민들의 경험에 의해 평가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 비추천

5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AD #삼성선물 #해외선물모투대회 #총상금 #2250만원 운영자 24/06/18 - -
AD LS증권 해외선물 수수료 $2.49 할인 이벤트 운영자 24/01/01 - -
1562713 부갤에서 글쓰는 사람들은 뭐하는사람들임? [9] ㅇㅇ(175.192) 17.07.06 242 0
1562712 북한이 미국이 북한 못치게 만드는 기발한 방법 ㅇㅇ(203.226) 17.07.06 141 0
1562711 트럼프 막내아들 [1] dd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6 399 2
1562710 솔직히 남양주에 구청 만들어서 별내 다산빼고 낙후되게 생긴다면 ㅇㅇ(121.163) 17.07.06 205 0
1562709 다 똑같다고 하는사람은 돌아이지요 ㅇㅇ(27.100) 17.07.06 90 0
1562708 우리에게 닥쳐올 현실 [11] 駱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6 1463 36
1562707 미스터 문이 518 가산점 줘서 추가로 뽑은 공무원 월급 주려고 [2] ㅇㅇ(223.39) 17.07.06 187 6
1562706 아현동에서 말이에요 ㅇㅇ(27.100) 17.07.06 133 0
1562705 내가 강동의 미래를 좋게 보지 않은 이유 [6] ㅇㅇ(116.126) 17.07.06 682 6
1562704 28인데 유흥에 억 넘게썼으면 미친놈인가요?? 부갤 형들중 이정도 [10] ?(222.117) 17.07.06 322 3
1562703 재인아 복지할돈이 부족하면 부가세를올려 ㅇㅇ(112.154) 17.07.06 123 1
1562702 휘발유2700 디젤2500 가스1800원올려야합니다 [5] 주걸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6 184 0
1562701 노량진이요? [2] ㅇㅇ(223.62) 17.07.06 234 0
1562700 올해 서울 집값이 얼마나 올랐다고 규제냐? [3] ㅇㅇ(223.62) 17.07.06 275 0
1562699 횽이 존말할때 뉴타운치세여. [1] 영등포보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6 250 0
1562697 적정 기릅값.txt [3] ㅇㅇ(175.113) 17.07.06 128 1
1562696 경유값 인상하는 진짜이유 [4] ㅇㅇ(112.154) 17.07.06 440 9
1562695 세금이란게 알수록 ㅈ같네요 [1] ㄴr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6 153 0
1562694 왜 잠실러들이 시세에 목을 매는지 봤더니 [1] ㅇㅇ(211.202) 17.07.06 335 6
1562693 잠실 롯데월드 타워 뭐 닮지 않았냐? [1] ㅇㅇ(203.226) 17.07.06 280 1
1562692 소음은 디젤이 문제가 아니라 스포츠카 오토바이가 문재인 [1] 비트주세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6 96 0
1562691 뱅쿱 괴롭히지 맙시다 [1] ㄴr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6 132 0
1562690 과천 7-1 푸르지오써밋 레알이네 [6] ㅇㅇ(175.223) 17.07.06 684 2
1562689 제가 얘기했지요? 좌좀과 우좀을 구분하는 법은 간단하다고 [2] 백퓨(165.228) 17.07.06 242 2
1562688 송도는 소비력 드립 ㅇㅇ(223.62) 17.07.06 168 0
1562687 다젤 기름값 2500원으로 올려야 한다 ㅇㅇ(203.226) 17.07.06 57 0
1562686 유류세는 휘발유2700원 시절로 돌아가야합니다 [5] 주걸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6 189 1
1562685 투기꾼때문이 아니라 시장이 할당효율적이지 않아서 집값이 오른거래 [1] ㅇㅇ(223.62) 17.07.06 138 0
1562684 뱅쿱이가 임장다닐때 년 수만키로 탄다며 인증떄리던 썩다리 디젤챀ㅋㅋㅋㅋㅋ [3] ㅇㅇ(175.113) 17.07.06 199 7
1562683 하..트럭은이해합니다만..외제차를 디젤타는놈들은..먼가요도대체.. [3] 영등포보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6 214 0
1562682 서민들 요즘 살기 좋아지셨습니까? ㅇㅇ(223.62) 17.07.06 92 0
1562679 애초에 오른 이유를 모르면 왜 내리는지도 모른다 [1] ㅇㅇ(110.70) 17.07.06 141 0
1562678 시그니엘 방2개짜리 살면 호텔에서 제일 이쁜 여자 꼬실 수 있냐? [1] ㅇㅇ(203.226) 17.07.06 211 0
1562677 특이점이온 밴쿠버선봉장.txt [1] ㅇㅇ(175.113) 17.07.06 544 8
1562676 검증된패시브하우스 분양이군요 ㅇㅇ(27.100) 17.07.06 204 0
1562675 뱅쿱이 썩다리 디젤차 타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75.113) 17.07.06 84 2
1562674 감당이 안되는 집문서는 왜 들고있는지요 ㅇㅇ(27.100) 17.07.06 84 0
1562673 재산대비 잡값은 어느정도????? [3] 111(121.168) 17.07.06 247 0
1562672 좌좀 잡대 다 보면서 느낀 결론은요 ㅇㅇㅇ(110.70) 17.07.06 139 2
1562670 경유차 등록대수 천만대육박 ㅇㅇ(112.154) 17.07.06 115 0
1562669 덕소만 집해와도 일등신랑감입니다 [1] ㅇㅇ(27.100) 17.07.06 132 0
1562667 강남더포레스트 펜트하우스 [1] ㅂㅂㅂ(121.168) 17.07.06 394 0
1562665 이런게 자기애가 강한거냐? [3] ㅇㅇ(117.111) 17.07.06 343 6
1562663 이쁜 자산관리사한테 재산관리 맡겨도 되냐? [6] ㅇㅇ(203.226) 17.07.06 280 0
1562661 유류세 담배세 인하추진 ㅋㅋ 진짜 서민 생각하는 건 ㅜ.ㅜ [4] 駱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6 342 8
1562660 김진표가 악역담당이냐 [2] ㅇㅇ(112.154) 17.07.06 227 2
1562658 틀닥 아지매나 향 향 하고 다니지요 ㅇㅇ(27.100) 17.07.06 70 0
1562657 벤쿠버야 그건 니가 학력,돈 모두 없으니 사람들한테 무시당하니 ㅇㅇ(223.33) 17.07.06 95 0
1562656 시그니엘 처럼 창문 없는 공간에서 살아본 횽 있어? 못살겠어? [1] ㅇㅇ(203.226) 17.07.06 277 0
1562655 기름값 리터당 2천원 이상 인상되길 바랍니다 ㅇㅇ(211.202) 17.07.06 5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