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 오래 살았다.

젤 불편한 점 중 하나가 대형 마트가 없다.

조그만 동네 슈퍼들만 있지.

뭐 요즘 백화점, SSG닷컴 이런데서 배달 다 해주니까 물건 공급받는데 별 문제는 없는데

그래도 직접 가서 장을 봐야 할 일이 있다.

특히 애들이 어리니까 델고다니기 만만한데가 마트야.

청담, 압구정 사는 사람들은 장 보러 가면

대부분 성수동 이마트를 간다.

내경우는 영동대교만 건너면 바로고,

압구정에서는 성수대교를 건너면 바로지.

여기가 몇년전 리뉴얼 공사를 하면서 마트 옆에 아예 이마트 본사가 들어왔지.

주차공간도 널널하고 무엇보다 대형 쇼핑몰 공간에 이마트가 입점한게 아니라

이마트 단독건물이라 사람이 다른 곳 보다 드글거리질 않는다.

그렇게 성수동을 뻔질나게 드나들다 보니

성수동이 점점 좋아지는 거야.

서울숲도 너무좋고.

그래서 전세끼고 하나 잡아놓고 나중에 나중에 아들넘 크면 증여해줘야지하고 생각하던 차에

성수동 광풍이 불기 시작하더라.

더 늦기 전에 잡아야 겠다 하고 들어갔지.

물론 좀 늦은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들어간게 부갤에서 그리 빨아대는 성수동 아파트야.

트리마제 뒤에.

사실 트리마제 분양할때 넣었다가 떨어졌어.

지금은 P가 너무 붙어서 거기 들가긴 아깝고.

성수동의 장점은 서울숲,강변.. 등등도 있지만

나같이 강남 북부권(청담,압구정) 사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같은 생활권이라는 점이야.

나중에 자식에게 증여해주면 그냥 옆에 끼고 사는 듯한 느낌이 들것 같은 정도지.

청담 살지만 장보러 갈때도 성수동, 산책하러 성수동, 밥먹으러도 성수동 많이 간다.

그만큼 생활권이 같아.

최근 보니까 같은 물건 들고 있는 갤러들이 좀 보여서 반가워서 글 좀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