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아주 옛날 부터 한남뉴타운을 봐왔어서....타이밍 좋게 몇년 전에 3구역 샀다. 썩어가는 곳이었지만.

원숭씨가 시장되고..강북 개발한다길래..나이스- 돈점 먹어보는구나 했는데, 니미, 먼 이상한 컨테이너 박스로 조형물이나 만들고,

농업 국가 회귀론 펼치고... 1구역 날라가고.. 올린댔다가, 존치한댔다가, 고도제한걸어준거 풀어준다했다가 안했다가..

말이 존나게 바뀌더라.

나름 참을성 많은 놈인데, 작년 말에 팔았다.

더 가지고 가면 돈이 확실히 되는곳이긴 했지만, 난 더 큰 임대수익이 필요했고, 마침 그런 곳을 찾아서 투자를 해야했기 때문에,

너무나 머리 아팠던 3구역을 뱉기로 했음.

이게 3구역의 제일 큰 문제가 뭐냐면,

상가비율이 개 많다. 미친듯이 많아. 그리고 비탈이 꽤 경사가 커서 추분도 엄청 날거 같았어..

결국 4-5억 정도 먹었지만, 세금띠고 뭐띠고 죄다 떼어내면 뭐 3억-4억 정도 남았나 싶다.

결국 난 갈아탔고 별 후회는 없다. 배아픈 것도 없고.

혹시 지금이라도 한뉴 들어갈까 하는 돈많은 아재들을 위해 내가 아는 각 구역별 상황? 같은거 말해주자면,

2구역 : 입지 좋다. 3보다 더 좋음. 근데 지금 정비사업 예정 계획 보면 무슨 연면적 부풀리기를 존나게 해놨다. 사업성이 그정도로 큰게 아닌데

부풀린거지..

3구역 : 이건 내가 위에 던진 이유 써놨듯이, 추분이 생각 보다 마니들어간다. 땅모양도 별로고.

4구역 : 폴리텍 대학 아래편으로는 한강 조망이 병신이다. 분양가가 낮을거 같어.

5구역 : 여긴 정비업체랑 쑤군쑤군 말이 많아...나도 이제 관심끊은지가 반년이 다되가서 잘 모르겠는데 뒷말이 많다...

어차피 비싸서 엄두 안나겠지만, 혹 들어갈라면 2,3 중에 하나 골라서 가는것도 나쁘지않음.

그리고 시간은 길게 봐라. 성수보다 늦을꺼 같다.

돈 많고 어디 쓸 곳 못 찾는 아재들은 넣어 놀만한곳이다. 어설프게 단타는 생각치 말구.

나보고 다시 들어갈래? 라고 하면,

난 no.

성격상 5년 안에 쇼부 안나오면 버린다. 정권이 5년 만에 바뀌는데, 그때마다 죄다 판 다시짜는거 진짜 극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