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뒤 숨진 미국 대학생 웜비어씨의 유가족에 조전(弔電)을 보내 안타까움을 표하고 위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웜비어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조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북한이 인류의 보편적 규범 가치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웜비어 관련 질문이 나오자 "상태가 나빠진 즉시 가족에 사실을 알리고 최선의 치료를 받게 했어야 할 인도적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외국 일반 시민의 사망에 조전까지 보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한미관계에 있어)진정성을 담는 게 좋겠다고 참모진이 건의를 드렸고, 해당 부처(외교부)와 상의해 바로 조치했다"고 전했다.

내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배치 논란이나 문정인 대통령 특보의 발<iframe width="250" height="250" noresize="" scrolling="no" frameborder="0" marginheight="0" marginwidth="0" src="http://cad.chosun.com/RealMedia/ads/adstream_sx.ads/www.chosun.com/news@x74"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none;"></iframe>언 논란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진 상황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으로 미국 여론이 악화되자, 최대한 대미 관계에 '오해'가 없게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수현 대변인은 "북한은 아직도 우리 국민이나 미국 시민들을 억류하고 있는데, 속히 이들을 가족들에게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이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