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 얘기다


업계 1위 대기업 다니다가 전무(본부장) 퇴직
업계 10위권 2군대기업 부사장으로 4년 재직
지금은 중견기업 사장으로 2년차

중견기업 오너가 독고다이로 회사 키운 사람이라 대기업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대기업 경영 시스템을 되게 좋아한데

그래서 울아버지한테 이전 직장에서 도입하던 경영 시스템 좀 도입해달라고 계속 푸쉬하는데

아버지 말씀 그대로 옮기면
애들이 2류라서 1류 시스템이 쓸모 없다고 하네
아버지가 말한 1류 기업 직원과 아류기업 직원들의 차이는

1. 열정이 없다
아버지 젊었을 때는 회사에서 표어 포스터하거나 아이디어 공모하면 직원들 개떼 같이 달려 들고, 나중에는 오히려 과장 이하 젊은 직원들한테 기회 준다고 차장 이상은 참가 안하는게 룰이었다는데
지금은 직급 불문 지원을 안해서  사내 공모전 유명무실이랜다

2. 1차원적인 업무처리
예를 들어서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을 했는데 안왔어
1군 애들은 본인 스스로 발주처에 전화하고, 배송업체에 전화해서 물건이 왜 계약기간 내에 안 왔고, 어떻게 오고 있고, 언제쯤 오는지 그리고 나아가 공급처랑 배송업체 조져서 하루라도 빨리 받을 수 있게 노력하는데
아류회사 애들은 지시 받은 업무 수행하다가 차질이 생기면 그걸 스스로 해결해서 처리하지 않고
업무차질이 생겨서 못한다, 늦어진다고 상부에 보고한다더라

3. 자기능력 과신
근로계약서에 굳이 따로 기재 안했어도 자기한테 책정된 임금이 결국 자기 능력과 회사상황 다 취합해서 주는건데
단편적으로, 본인이 누리는 편익은 본인이 잘나서 누리른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연봉이 높아서 인내하는 허용한계가 다를 수도 있는데 1류 애들일수록 당장의 추가 근무에 불평 안하고, 나중의 꿀에 보상감을 느끼는 등 조삼모사를 극복한다고 함


아류기업 차부장이 1류 기업 대리보다 못하니까 일일이 지적하기도 그렇고 일 그만 두고 싶다더라 연봉 2.5에 카드사용 제한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