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쓸만한 글이 올라온 게 있길래 다시 무단으로 올려본다. 개돼지 놈들아. 잡소리 그만하고 숙독하고 공부해아. 무식하고 천한 것들아. 누가 쓴건지는 모른다.

..............................................................................

강남이 살기 좋은 건 맞고 대체지 공급이 딱히 없는 건 틀린게 아닌데 우리나라 같은 획일적인 아파트 거주 문화에서 강남 아파트만 안전한 투자처로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야. 그럴꺼면 2008-2013년 강남 중대형 반토막 가까이 난건 설명이 안되는 거지. 
최근 수년간 강남이 더 폭등한 이유는 단순해. 불황과 금융위기로 중단되었던 재건축이 다시 재개 되면서 엄청난 유동성이 강남에 공급된 거야. 다른 이유는 없어. 그게 돈의 힘이야. 그럼 언제 다시 꼬꾸라질지도 예상할 수 있겠지. 
노후화라는 감가상각만 줄기 차게 되고 주변 폭탄 공급만 있었던 분당은 당연히 강남과 같이 폭락했지. 아니 더 폭락했다는 표현이 맞아. 강남은 2013년 이후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했지만 분당은 딱히 개발이 없으니 유동성 공급이 전혀 없고 노후화만 되니 소외되면서 따라서 못 오른 거지. 
사실 그동안 분당 소형은 꾸준하게 올랐고 중대형이 폭락한거지. 강남도 구축 대형은 아직도 전고점 회복 못 한 것도 있으니 이상한 일도 아니야. 게다가 분당이 중대형 비율이 워낙 높다보니 하락이 과대평가된 것도 크지. 
하지만  인근 강남이 많이 오르니 유동성이 넘어 오면서 아직 개발 시기가 남았는데도 선취매가 시작된거야. 투기 자본만 움직이는게 아니라 분당에 전세로 분당의 인프라를 누리던 세입자까지 전세가율이 높으니 손쉽게 매수에 가담하는 상황이지. 그 영향으로 조금 오른 것이고 사실 강남에 비해서는 올랐다고 보기도 힘들어. 하지만 이런 조기의 유동성 공급이 판교 비교적 신축 가격까지 올리면서 구축의 재건축 사업성을 따라서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지. 용적률이 높으니 사업성이 없다는 어처구니 없는 부알못 멘트에 대한 반박은 여기서는 굳이 하지 않을께. 
  대규모 택지지구, 인접한 대규모업무지구, 높은 중대형 비율, 월등한 학군 아웃풋 등등 강남을 쏙 빼닮은 데다 덤으로 높은 녹지 비율 등등의 이유는 차치 하더라도 분당도 개발 시기가 시작되면 강남에서의 현상이 그대로 재현될 수 밖에 없어. 에이 인서울도 아닌 썩다리 분당이 폭등한다고? 
답은 예스.  이유는 없어. 돈의 생리가 그래. 그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거. 

추신. 분당은 2006년 폭등기를 강남 보다 먼저 2004년 부터 이끌었던 한국 아파트 투기의 아이콘이라는 점과 개발할 아파트가 자그만치 10만채라는 것도 있지 말기를. 


추신2. 1년전에 부갤에 분당까가 난립할 때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때가 분당 핵심지 중대형들 마지막 세일기간 이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