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독재종합선물셋트 아니냐? ㅋ

駱駝 · 2017.07.23 22:00:09

"재인아! 집권하면 제일 먼저 깽판을 쳐서 똘똘한 놈들 알아서 국외로 뜨게 만드는 게 중요해. 내가 다스리던 아이티를 봐라. 똘똘한 새끼들 다 빠져나가니까 경제가 아무리 거덜나도 개돼지들이 반항을 못하잖아."

프랑수아 뒤발리에: 1957년에 집권하여 1971년 자연사할 때까지 종신대통령으로 집권함. 권력을 아들 장 클로드 뒤발리에에게 물려주며 세습에도 성공함. 통통마쿠트라는 비밀경찰을 앞세운 탄압과 민족주의에 기반한 우민화 정책으로 카리브해에서 가장 잘 살던 나라 아이티를 극빈국으로 만든 장본인. 탄압을 피해 지식인들과 상공인들이 미국과 캐나다로 대거 이주했는데 그로부터 아이티는 남미에서도 가장 문맹률이 높은 나라가 되어 지금까지도 개혁이 어려움.

"문동무, 인민들에게는 친근한 이미지를 줘야 합니다. 시구식에도 나가고 좀 그러시오."

피델 카스트로: 쿠바의 독재자. 그 또한 죽을 때까지 권력을 누렸고 그의 권력은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계승함. 반대파 탄압에는 가혹했으나 대외적으로 온건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함. 쿠바가 워낙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어서 선심성 공약보다는 스포츠를 통한 국민통제 정책으로 권력을 지킴. 총기소유가 엄격히 금지된 나라이며 모든 국민들은 어릴 때부터 스포츠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오로지 운동선수로 출세하는 것만이 가난을 벗어나는 길임을 주입함. 나라를 하나의 거대한 트레이닝캠프로 만들었음.

"문동무. 지도자는 이미지고 이미지는 곧 사진빨이오. 문동무도 어서 베스트앵글을 찾아서 결정적인 한 컷을 국민들에게 뿌리시오."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 쿠바 혁명에 참여했고 카스트로 밑에서 경제정책을 입안했으나 혁명의 형제애에 입각한 무상원조라는 터무니없는 이상주의 때문에 실패함. 그러나 잘생긴 외모와 카리스마로 유럽 좌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체는 우리 시대 가장 완벽한 인간'은 프랑스 장 폴 사르트르가 한 말(개드립). 유난히 냉혹한 성품이었으며 혁명의 적(죄수들)의 머리에 직접 총을 쏘았던 인물로 쿠바에서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쿠바혁명 직후 카스트로가 게바라에게 맡고 싶은 업무가 있냐고 물으니까 망설이지 않고 "라카바냐 수용소의 수용소장으로 임명해달라"라고 했다. 그리고 혁명의 적들을 처형하는 일을 솔선했던 인간백정. 그러나 잘생긴 외모 덕분에 다 잊혀지고 낭만적 혁명가의 아이콘으로 남음.

"재인아. 남자는 말이야, 깡이 중요해. 허풍이든 뭐든 일단 국뽕이 최고란 말이야!"

이디 아민: 우간다의 독재자. 허풍을 잘 치는 것으로 유명함. 뛰어난 군사 지도자로 보이기를 원했으며 공식 호칭도 '대통령 겸 우간다군 육군원수'였다. 특히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을 적국으로 규졍하고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골란고원은 물론이고 예루살렘을 점령할 수 있다고 허풍을 침. 실제로 가상군사훈련을 했는데 우간다군의 허접한 훈련상태만 드러낸 꼴이 되었다. 반대로 이스라엘 공수부대가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억류된 이스라엘인 인질들을 구출하는 작전에 성공하여 망신을 당함. 그러나 아민의 허풍외교는 계속 되었고 영국을 '경제 원조' 해주겠다는 드립도 침.

"Comrade Moon, 내 말 잘 들으시오. 아무리 경제가 거덜나도 사법부만 휘어잡고 있으면 권력은 문제 없다오. 그게 그 잘난 민주주의의 맹점이거든. ㅋㅋ 멍청한 놈들이 사법부가 오류 없고 타락하지 않는 집단인줄 알드라고."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대법원장 마이켈 모레노. 모레노는 우고 차베스에 의해 중용되었으나 좌천당했던 인물이었으나 마두로가 다시 대법원장에 앉혔다. 마두로 정권은 야당이 장악한 의회를 해산했고 대법원은 이를 '합헌'으로 판결했다.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에 협력한 죄를 물어 미국 트럼프 정권은 모레노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시키는 제재를 가했다.

나치 독일에서 히틀러의 충견으로 악명을 떨쳤던 롤란트 프라이슬러 재판장(사진 가운데). 반 나치 정치범을 대상으로 하는 인민재판소의 재판장을 맡아 정치탄압에 앞장섰다. 혼자서 2600건의 사형 판결을 내린 것으로 유명하다. "법에는 복종해야 한다"는 원칙을 역이용하여 독재정권은 사법부부터 장악한다. 프라이슬러는 연합군이 베를린을 폭격할 때 건물이 무너져 깔려죽었다.

Bundesarchiv_Bild_151-39-23,_Volksgerichtshof,_Reinecke,_Freisler,_Lautz.jpg

"Ohhhhhhhhhhh Jane~ 외모지상주의 그거 아주 중요한 거야! 잘생긴 건 특권이라고 특권!"

베네수엘라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아르헨티나에서도 반세계주의 포퓰리스트 정권이 들어서 경제가 폭망했다.

특히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집권한 여성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무능의 극치를 달린 것으로 유명하다. 페르난데스의 부통령이었던 아마도 보두(Amado Boudou)는 대학생 때 록밴드에서 뛰던 경험을 살려 선거 기간만 되면 저렇게 유세지역을 다니며 '공연'을 했다. 페르난데스 정권의 실세로 보두게이트(Boudougate)라는 정치비리에 연루된 인물이지만 대중적 인기는 높았다.

왼쪽의 아줌마가 바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오른쪽의 젊은이는 알렉스 키칠로프. 40대의 대학 교수이다. 키칠로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경제부장관을 역임했는데 전형적인 좌파 먹물로 시장 자체를 부정하는 극좌주의자이다. 키칠로프의 극단적인 정책은 아르헨티나 좌파정권의 관에 못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결국 축구 구단주 출신인 마우리시오 마크리가 대선에서 승리하게 된다. 그러나 키칠로는 젊고 잘생겼으며 (꼴에) 공식석상에서의 넥타이 착용을 거부하여 남미 좌파들의 우상이 되었다.

특히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아주 총애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자기들끼리 훈훈하게 노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많이 내보내기도 했다. 페르난데스 정권은 이미지 정치, 외모지상주의의 끝판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 재인아. 내가 비록 똥꼬 찔리고 노짱 따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막판까지 권력은 잘 지켰다고. 일단 유명인들과는 친분을 많이 가져. 특히 서방 언론이 감히 까지 못할 거 같은 유명인들 있잖아. 걔들하고 친하게 지내라고. 주커버그가 너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냐?"

"그리고 겉으로는 검소한 모습을 보여주라고. 아, 이건 내가 말해줄 필요도 없겠네. 니네 나라 박원순이라는 새끼 있지? 그 새끼가 잘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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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의 독재자. 민족주의 이념을 우려먹는 짓과 외국인 기자들을 이용하는 일에는 천재적이었다. 젊었을 때에는 범아랍주의에 편승했고 말년에는 넬슨 만델라 등과 어울리며 아프리카 민족주의를 내세웠다. 자기에게 우호적인 외국인 기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언론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석유 수익에만 의존하던 과도한 포퓰리즘이 붕괴하면서 내전에서 패배하여 노짱 따라감.

"재인아, 나다. 권력을 유지하려면 먼저 젊은 여자들부터 끌어들어야 돼. 생각이 없고 단순해서 선동하기 쉽거든. 먼저 여자들부터 선동해라. 그러면 남자들도 덩달아 따라오게 되있어."

"그 다음에는 젊은애들을 이용해서 나이 먹은 것들을 조지면 돼. 교수가 학생 눈치 보고 4,50대가 2,30대 비위 맞출려고 허둥지둥하면 누구도 너에게 덤빌 수 없게 돼. 세대갈등 일어나면 마지막엔 너혼자 꿀빠는 거야."

"자, 그럼 적폐청산 잘 해라 재인아. 내가 다스리던 시절에는 전통문화까지 다 때려엎었지 ㅎㅎ"

"종석이. 알았슴니꽈? 당장 이대로 시행하세요."

[출처] 나라를 말아먹고도 장기집권하는 독재자들의 비결
[링크] http://www.ilbe.com/9909040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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