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말까지 중의원 임기가 보장되어 있거늘, 도의회 선거 패배나 조센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는 이유만으로

아베한테 실망했다느니 새로운 내각이 필요하다며 운운하기까지 하는데, 언론에 낚인 게 아니라면 가당키나 하는 소리임?


유동성 높은 정국의 추이와 변화는 언제 어떻게 다시 전환될지 모르는 법이며, 총리가 물러날 정도로 실기한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아베 이외엔 지금 당장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사실은 누구보다도  잘 알텐데 왜들 이리 호들갑?


누차 강조하지만, 아베 총리는 동일본 대진재의 쇼크로부터 일본 사회가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해왔고,
과감한 금융 재정 정책으로 불완전하나마 실물경제를 어느 정도 부양하는데 성공했음은 물론 전수방위의 재해석을 통해
반세기 넘게 금기시되어왔던 개헌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까지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헤이세이 시대 최고의 재상임엔 분명하다.


그 역시 단카이 세대의 일원이라는 점과 자민당내 전통적 보수파의 계보를 이어받아 완전한 우익이라 하기엔 미흡하지만,
그럼에도 최근 30년 사이 어느 총리도 아베만큼 많은 실적을 쌓고, 리더십과 비전을 과시하며 국정을 이끌어 온 이는 없었어.


아베 총리의 역할은 2020년대를 전후로 헌법 개정에 앞서 사회 정치적으로 제반 여건이 배양될 수 있게끔 조성하는 것이고,
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수행하는 전후 체제의 청산에서 보통국가화로 가는 사이의 과도기를 주관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함.    내달에 있을 개각이나, 소비세 동결 등의 국면 전환 소재거리도 알게 모르게 적지 않으니, 공은 굴러봐야 아는 법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