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썰 뭐 썰이랄것도 없지만 간단히 말해본다면


한마디로 한심한 인생이지 뭐


고등학교 졸업이후 논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뭘 위해 노력한적도 없고


그냥 한마디로 시간만 붕뜨게 간거같다 내 청춘 뭐하나 기억나는게 없네

그냥 20대초반 어영부영 지내다 공익 갔다와서


또 어영부영 보내니 20대후반이네


그나마 부모님이 재산 28억쯤 되고 상가주택이 있었어서 거기 1층에서 카페를 했지


근데 카페도 겉에선 좋아보이지


오전 10시에 카페와서 오후 9시에 영업 끝내고 뭐 정리하고 하다보면 10시


그리고 주말이 그나마 장사 되는 날이니 쉬지 못하지


일주일중 월요일 하루 쉬는데 솔직히 그 전날에도 10시에 끝나고 그리고 다음날 쉬는날이니 늦잠자고나면 12시


그리고 밥먹고 씻고 하면 오후 2시되고 그냥 하루 금방가고 쉰거같지도않고


근데 수입은 일단 부모님 상가주택이니 월세 의무적으로 낼필요 없는거 맞지만

애초에 월세는 내가 장사를 안해도 나오는 수입이니 이거 제하고, 세금 내고, 카페 유지비/재료비 등 하면 월평균 300만원정도 남는거같애


수입이 좀 되면 알바 쓰고 할텐데 뭐 세금내고 월세빼고 카페 유지비/재료비 등 뗴면 월 300정도 남는데 무슨 알바를 써


그리고 중요한게 인생이 이제 뭔가 싶더라 카페가 감옥같이 느껴지고 사회생활하는 사람이 부러워지고...

그래서 31살에 카페 정리하고 공시 봤다...

그리고 이번에 붙었고 뭐 일단 공무원 하긴 하는데


솔직히 뭐 알지 카페에 있을땐 사회생활 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지고 그랬지만

사회생활 조직생활 좆같고 얼마안가 내가 이거 벌려고 매일 출퇴근하고 이지랄해야되는건가 생각 든단거


카페랑 똑같이 또 현타 오겠지...

근데 그래도 어쨋든 내 한심한 인생에서 처음으로 내 힘으로 뭔가를 이뤘고


부모님은 열심히 사셔서 재산 28억정도 일구고 본인들은 나름 성공한 사람들인데 고졸 33살에 9급된 나를보고 되게 기뻐하는거보니


내 자신이 뭐하고 살았나 이런 작은거에도 저렇게 기뻐하시는데 하면서 한편으론 부모님꼐 죄송스럽기도하고 앞으론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도들고


최근에 제사라 친척들봤는데 나 카페 시작했을땐 별 얘기 없더니 이번에 공무원 합격하니


친척들도 부모님꼐 이제 걱정없겠네 이러고 나한테도 수고했다 이러고 하니 기분도 묘하고


그래도 작지만 처음으로 뭔가를 이뤘다는 생각에 뿌듯한것도 있고


또 처음으로 뭔가를 이루니 좀더 위를 보게되네


내 인생 그냥 9급에서 끝내고 싶진않다 생각드는거


7급이나 혹은 다른 전문직종 시험도 눈길이 가고 뭐 내주제에 할수있을지 모르겠지만


공무원은 휴직 제도도 많고 하니까 함 도전해봐야지 나중에


일단 결혼적령기니 이제 결혼할 상대도 구해봐야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