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처음 온 쌍도 손님과 라도 손님이 택시를 잡고 있다.
 
두 명 모두 서울역에서부터 같은 목적지인 OOO로 간다. 
 
 
 
1. 쌍도 택시 / 쌍도 손님 조합.

기사 : 어데 가십니까.
 
손님 : OOO요.

(그리고 도착할때까지 대화 종범.)

 
# 요금이 6000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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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쌍도 택시 / 라도 손님 조합.

기사 : 어데 가십니까.
 
손님 : 으따 OOO 랑께!

(이후 손님은 계속 말을 건다.)

 
손님 : 택시 기사 혀서 먹고 살만하쇼잉? 나는 쩌~그 순천에서 장사허는디 장사가 안되야서 죽겄당께!
 
기사 : 요즘 뭐 누구나 다 힘든거 아이겠습니까.
 
손님 : 으따 그나저나 요즘 세월호 유가족들이 짠혀. 참말로 안됐당께. 으따 정부는 뭐하고 있냥께!
 
기사 : 네...뭐...

(기사의 단답형 대답에 금방 흥미를 잃은 손님은 말 수가 줄어듬.)

 
# 요금이 6000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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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라도 택시 / 쌍도 손님 조합.

기사 : 으따 어서오쇼잉!
 
손님 : OOO 가주이소.

기사 : 워메 OOO는 뭣 허러 간디야?
 

(부터 시작해서 말이 많다.)

 
기사 : 으따 그나저나 세월호 '사건' 말이여. 박근혜는 꼴랑 8억으로 퉁치려는디 그걸로 아그들 저승길 노잣돈이나 되겄어? 아무튼 이 놈의 나라를 확 뒤엎어부러야 혀잉. 그릏지 않소?
 
손님 : 아...그래도 참...유가족들이 추모를 빌미로 포...포...폭...ㄷ.

기사 : 오오미! 으따 이 사람 큰일 날 사람이구마잉! 자기 새끼를 '정부의 잘못'으로 잃었는디 말이여. 으따 나였으면 벌써 이 택시로 확 청와대로 돌진해부렀당께?

(그리고 기사가 블라블라 일장연설 시작. 손님은 귀찮아서 그냥 예예 하고 들어만 준다.)

 
# 요금이 12400원이 나왔다.

(택시에서 내린 손님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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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라도 택시 / 라도 손님 조합.

기사 : 으따 어서오랗께!
 
손님 : OOO로 싸게싸게 가달랑께!
 
기사 : 오오미! 혹시 고향이...?
 
손님 : 오메 우째쓰까잉~ 나가 광주 사람이랑께!
 
기사 : 워메~ 이 넓은 서울 바닥서 동향 사람을 만나부렀당께! 허벌라게 반가워부러!
 

(그리고 가는 내내 대화가 끊이질 않는다.)

 
기사 : 으따 그나저나 세월호 추모식은 봤지라?
 
손님 : 오오미 말이라고 하쇼잉. 나가 그 날에 바로 봐부렀제~ 으따 아그들이 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
 

(손님의 일장연설이 시작된다.)

손님 : 그래~서! 우덜 고 김대중 슨상님이나 노무현 그 양반이 대통령이었으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도 않았지라!

(기사와 손님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 요금이 12400원이 나왔다.

기사 : 으따! 동향 사람이고 오늘 나가 기분도 좋응께 특별히 400원 깎아준당께!

# 요금이 12000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