떄는 거의 20여년 전,

영삼이가 승리하고, 대중이가 정계은퇴구라치고 영국으로 튀었던 시절이다.

당시

한하갑 계인가 박지웡 계인가 어디랑 줄 닿아 있던 그쪽 출신 사업가가 영국출장을 가게 되었다.

이럴때 아니면 언제 슨상님 용안을 뵙겄소 하며 슨상님과의 티타임을 잡아달라고 부탁(헌금이라고 읽자)하여

10분간의 티타임이 예정되었다. 사업가는 진상품을 준비하기로 하고, 부리나케 고향(외국이라고 읽자)으로 달려간다.

"거,, 홍어 한 마리 실한 놈으로 줘보쇼잉"

"아, 사장님도 참,,,,울집홍어들은 다들 홍들홍들 실하당케로,, 요놈 여그 요놈으로 가져가부러"

"허,,,, 이 사람이,,,,나도 여기 사람이요,,, 어디서 통수를 칠라고,,,, 그라지 말고 저그 안쪽에 숨겨놓은 실한 놈으로,

꼭 흑산도산으루다가 하나 내눠보쇼..."

"아따, 울 사장님 뭐좀 아시네.... 잠시만...... 자!! 이게 바로 어제 잡은 흑산도 홍어요,, 요 좆대가리 보소 탱글탱글하당케로"

"뭐, 그런대로 좋구만... 이놈으루 하제.... 손질 좀 잘 해주소 .... 먼 길 갈 놈이니까....."

"아, 그라제그라제,, 손질 잘 해드리지라,,,, 어데 멀리 가시나봐....?

"어흠,,,,,,어흠,,,, 그.... 나가 이번에 영국에 가게 되었지라... "

"허,,,,,,,잉굴랭드 아잉교... 잉굴랭드....멀리 가시네.....잘 손질해서 싸게싸게 싸 드릴랑케"

"어흠어흠......나가 이번에,,,, 놀라지 마러.....나가 이번에..... 슨!상!님! 을 만난당케. 슨!상!님!"

순간 정적이 흘렀다.

주인은 손을 부들부들 떨머 하얗게 질린 얼굴로 손질하던 홍어를 내던지고 바닥에 고개를 처박는다.

"크흐흑 크흐흑 ..... 잘못했지라.....잘못했쓰라.....나가 죽일 놈이여라......"

"아니,,,, 왜 이런당케.....싸게싸게 손질이나 허소...이 사람이 허..."

문득,,,,,,

주인은 고개를 갸웃하며 일어나 화가 난 얼굴로 따진다.

"아니,,, 니가 나쁜 놈이랑케,, 니 때문이여..... 슨!상!님! 을 만나다고 미리 말을 했어야제... 니가 잘못한 거여!!"

".............."

사업가는 순간 어안이벙벙했지만, 나고 자란 곳에선 통수와 덮어씌우기가 일상인지라 그리 놀라지 않았다.

"뭐,,,,, 됐고 여튼 홍어나 주소...."

홍어얘기가 나오자 주인은 부리나케 가게 깊은 곳으로 달려들어간다. 그리고 홍어 한 마리를 내왓다.

"요놈, 요놈이 진짜,,,,,,진짜,,,, 흑산도 홍어랑케......좆대가리가 빛이 난당케........요놈으로 하소 요놈.,.."

"??????, 아니 그럼 아까 그건,,,,,?

"아따,,,,, 사장님도,,,, ,딱 보면 모르시요이.... 칠레산이제........."

사업가는 순간 어안이벙벙했지만 이내 상황파악을 하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그렇지... 역시... 내고향...통수..."

어찌됐든 저찌됐든

슨상님은 흑산도 홍어를 먹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