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못 나을까봐 걱정이 된다

난 지금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결혼 1년차 유부남이다

위로 2살 누나가 있는데 조카가 벌써 6살임

할아버지가 장남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1남 1녀 이시고

나도 1남 1녀라서 내가 장손임

어려서부터 누나 시집 가기 전까지만해도 명절에 누나는 아침에 자다가 점심 먹으러 와도

나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차례 가고 제사 가고 벌초 가고 그랬다

내가 28살에 취업했는데 내가 취업한 이후로는 조부모님 생신 등 가족 행사도 내가 다 준비했어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우리 부모님, 고모네 집에 가서 쉬고 오시라고 하고 내가 빈소 지킬 정도였다

나는 장손역할, 아들역할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내 맘속에는 누나한테는 내가 선심 써서 1/4 유류분 정도 주고

나머지는 당연히 내 것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내 조카가 남자거든. 얼마 전에 아버지 께서 애 교육비에 쓰라고 시가 6억 정도 하는 오피스텔을 조카한테 증여해줬다

누나도 이미 본인 명의로 청약 당첨 된 당시 분양가 5억 정도 하는 아파트 증여 받았거든

비록 외손주지만 남자손주 태어 났다고 아버지가 좋아하실 때만해도

아버지가 원래 남자 좋아하고, 매형도 장남이라 누나가 부담 됐을텐데 남자 아이 낳아서 그렇게 좋아하시는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아버지가 이번에 조카한테 오피스텔 주는거 보고 좀 놀랐다

맞아. 나 솔직히 그 동안 아버지 돈이 당연히 나한테 올 줄 알았는데

내가 아들 못 낳고 딸만 있으면 여기서 끝이구나 싶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

요즘 심리적으로 엄청 부담을 느껴

그렇다고 아들 낳을 때까지 둘셋 계속 낳자니  부인이랑 합의도 안되고, 돈은 그렇다쳐도 육아가 넘 힘들 것 같아

요즘 임신하려고 배란일 맞추고 있는데

섹스 할 때마다 딸 임신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 때문에 집줍이 안되다 보니까

부인이라 트러블도 잦아짐

좆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