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 8·2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직전 부동산 활황이 이어지면서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총 5만4282가구로 전월(5만7108가구)보다 4.9%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만2117가구로 전월(1만4350가구) 대비 15.6% 줄었다. 지방은 4만2165가구로 전월(4만2758가구) 대비 1.4%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미분양이 41가구로, 전달(60가구)보다 35.9% 줄었다. 경기도는 9560가구, 인천은 2516가구로 전월대비 각각 14.9%, 17.7% 감소했다.

지방에선 충남과 강원의 미분양이 많이 줄었다. 충남은 전달 8020가구였던 미분양이 7월 7645가구로 4.7%(375가구) 줄었으며, 강원도는 3019가구에서 2655가구로 12.1%(364가구) 감소했다.

세종시는 이번달에도 미분양 물량이 0이었다. 세종시는 지난 5·6월에도 미분양이 없었다. 반면 경남은 7월 미분양이 9707가구에 달했다. 지난 5월 9040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6월 9166가구로 증가한 데 이어 7월에도 전월대비 5.9% 증가한 것이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미분양이 4만8190가구로 전월(5만706가구) 대비 2516가구 감소했다.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6092가구로 전월(6402가구) 대비 310가구 줄었다.

같은 기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월대비 18% 감소한 9800가구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5만180가구로 5년 평균(5만3746가구)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1387가구)보다 감소한 규모다. 공동주택 분양실적도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분양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줄어든 2만3813가구였다. 다만 서울의 분양 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78.2% 늘어난 3736가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