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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막힌 구룡마을… 이주작업 겨울 넘기나

ㅇㅇ(175.223) 2017.09.08 13:00:27
조회 428 추천 0 댓글 0

총 1100가구 중 700여가구 "이전비 확정 전엔 못나간다"
先보상 주장하며 버티는 상황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개발 위해 내년초에 첫삽 뜨려던 강남구
화재 등 돌발변수 생길까 걱정


지난 6일 찾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567-1번지 구룡마을의 스피커에선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곳에서 살도록 임시 이주를 추진합니다"는 강남구청의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공터에는 '목돈 없이도 화재로부터 안전한 주거로 이주'라고 적힌 현수막이 너풀거렸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인 구룡마을 일대를 주상복합, 분양·임대 아파트 등을 갖춘 주거 단지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착공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한다. 강남구는 올해 말까지 구룡마을 주민들을 서울 곳곳의 임대아파트 등으로 이주시킬 계획이었다. 그런데 대다수 주민은 올해 겨울도 구룡마을에서 보내기로 했다. 1100여 가구 중 이주를 끝낸 192가구, 곧 이주할 161가구를 제외한 700여 가구는 꼼짝 않고 있다. 공영 재개발을 지지해온 마을자치회 회장 등 임원 10여명도 올해 6월 외부 임대주택 이주를 신청했다가 지난달 취소했다.

2017090800314_0_20170908110712418.jpg?type=w540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임대보증금 없이 다른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린 모습. 서울시는 이곳을 2020년까지 재개발하기 위해 기존 주민을 임시 이주시키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무허가 판자집에서 사는 많은 주민들은 “이사하면 임대비가 부담된다”는 등의 이유로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서울시는 2020년 말까지 재개발을 끝내면 주민들에게 구룡마을 임대주택 우선 입주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를 못 미더워한다. 또 일부 주민은 재개발 주택의 임대권이 아닌 분양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장원식(68)씨는 "보상금(이전비)를 먼저 주지 않고 이주부터 하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현규(73)씨는 "여기서는 생활비가 거의 들지 않는데 밖에 나가면 월세 부담이 새로 생겨 걱정"이라고 했다. 박모(71)씨는 "이 동네에서 주민끼리 오랫동안 의지하며 지냈는데 임대아파트로 뿔뿔이 흩어져서 살기 싫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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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 19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개포동 일대가 개발되면서 집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됐다. 전체 면적은 26만6304㎡(8만 557평)에 이른다. 서울시는 2011년 처음으로 구룡마을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강남구와 서울시가 구룡마을 토지주에게 어떤 방식으로 보상할지를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서울시는 토지주에게 일정한 규모의 땅을 주는 환지(換地) 방식을 내세웠고, 강남구는 토지주에게 현금을 주고 소유권을 사들이라고 했다. 양측의 합의 불발로 2014년 8월 구룡마을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하지만 그해 11월 구룡마을에 대형 화재가 일어나 63가구가 잿더미가 되고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서울시는 그다음 달에 강남구의 방식을 전격 수용했다. 2016년 확정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구룡마을은 2020년 분양 아파트 1585가구, 임대 아파트 1107가구 등 총 2692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아파트 촌으로 거듭난다.

이주를 거부하고 구룡마을에 남겠다는 대다수 주민은 올겨울 화재의 위험에 또 노출될 전망이다. 무허가 판자촌인 이 마을은 주거지가 밀집된 데다 '떡솜'이라 불리는 보온용 솜과 비닐, 합판 등 화재에 취약한 재료로 지어져 불이 나면 쉽게 번진다. LPG 통과 난방용 기름보일러, 전기를 끌어다 쓰기 위한 도전선이 외부에 드러나 있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도 많다. 그러나 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자체적으로 불을 끄기는 어렵다. 구룡마을에는 최근 9년간 10번 이상 불이 났다. 작년에만도 3월에 29채가 불탄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영만 구룡마을 자치회장은 "30년간 고통 속에 살았는데 결국 이번 겨울도 여기서 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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