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건산연)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오는 2045년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수의 70%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형주택과 전·월세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통계청의 '2015~2045년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는 2045년에 1~2인 가구수는 71.3%(1589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인가구 36.3%(809만8000명), 2인가구 35.0%(780만명)전망이다.

1~2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15년 53.3%(1013만4000명)에서 매년 증가해 올해 55.4%(1082만3000명)까지 늘어났다. 30년이 지나면 약 20%포인트 확대되는 셈이다.

반면 4인 이상 가구 비중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25.2%(480만명)에서 올해 23.2%로 소폭 줄었다. 오는 2045년에는 9.0%(200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가구수는 전국적으로 증가하지만 가구당 평균 구성원 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산연에 따르면 오는 2045년 전국 총 가구수는 지난 2015년(1901만가구)대비 약 330만 증가한 2231만가구가 될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562만, 서울 365만, 경남 147만 순으로 가구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전국 평균 가구원수는 지난 2015년 2.53명에서 오는 2045년 2.1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과 울산, 경기, 인천, 서울 등은 가구당 구성원이 2.2명 내외, 충북 및 경북, 전남, 강원 등은 1.89~1.96명으로 예측된다. 

향후 30년 동안 4인 이상 가구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빠르게 감소할 전망이다. 

오는 2045년 4인 이상 가구 비중은 경기 9%, 세종·인천·울산·경남·제주는 8%, 서울·광주·대구·충남·충북·대전은 7%, 부산·강원·전북·경북·전남은 6%일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건산연)

서울은 오는 2023년을 기점으로 가구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수 건산연 연구위원은 "서울 집값이 높게 형성된데다 인구밀도도 높아 가구수가 증가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3년을 기점으로 서울은 줄고 대신 인근 수도권 가구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인구변화에 앞으로 소형주택 수요와 전·월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위원은 "지금도 중·대형보다 일부 소형주택이 평당 매매가도 높고 수요도 많은 편"이라며 "이같은 추세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이들의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전·월세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직장 등 도심과 직주근접성이 좋은 지역,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전월세 매물 등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