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3일 자당(自黨) 소속인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에 대해 언급한 글을 놓고 여권(與圈)의 공격에 계속되자, “어느 내용이 허위사실이냐. 그럼, 이제라도 노 전 대통령 뇌물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보자”라며 대응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 /조선일보DB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의 SNS 글 가운데 권양숙 여사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달러를 받은 것이 허위 사실이냐,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허위사실인가. 또 부부싸움이란 부분만 허위사실이냐”라며 “그것도 아니면 노 전 대통령 죽음이 전·전 정부 탓이고 그래서 그 한을 풀기 위해 정치보복의 칼을 휘두른다는 것이 허위사실인가”라고 했다..

이어 “이번 논란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정치보복”이라며 “ 많은 국민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여권이 노 전 대통령 죽음의 책임을 전전(前前) 정부의 탓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과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러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 전 대통령 뇌물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재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여권은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노 전 대통령 뇌물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명박 정부 때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자유한국당<iframe width="250" height="250" noresize="" scrolling="no" frameborder="0" marginheight="0" marginwidth="0" src="http://cad.chosun.com/RealMedia/ads/adstream_sx.ads/www.chosun.com/news@x74"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none;"></iframe>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검찰조사 후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씨가 가출하고, 혼자 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노무현의 자살이 (왜)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는 취지의 글을 올렸었다.

이를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라며 “정 의원은 정치적, 도의적 책임 뿐 아니라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