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20대 그냥 어영부영 세월보냈어

무슨 추억이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학을 다닌것도 아니고 무슨 경험을 한것도 아니고

뭐하고 산건지 참...

그러다 서른살쯤 나이앞에 3짜가 들어가니 정신이 들더라

청춘을 그냥 버렸다는 우울함에 스트레스 받고살다가 뒤늦게 공무원 준비했고

32살에 9급 합격했어

그리고 지금은 33살

고등학교 졸업이후 학교를 다닌것도 아니고 알바를 한것도 아니니

그러다 뒤늦게 사회생활하고 조직생활하니 정신없이 살다가

처음으로 소개 받아 여자를 만났거든...

근데 여자는 내가 공무원이란것과 내 얼굴만 알고 왔나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내가 고졸이고 32살 뒤늦게 9급 됐단걸 알게되니

표정이 굳더라...

그리고 이후 질문도

그럼 연봉도 낮으실텐데 돈 모으신건 별로 없겠네요 뭐 이런식이야

나도 자존심 상하고 하니

부모님이 좀 살아서 아파트 걱정이나 먹고살 걱정은 없다

이런식으로 말했지

뭐 부모님재산이 30억정도니까 거짓말을 한건 아닌데

이후에 계속 씁쓸하더라

내 자신은 무능하고 저런 여성분의 태도에 자존심 상해서

부모님재산까지 들먹이는 나...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워서 잠도 안오고

오늘 즐거웠다 뭐 이런식으로

솔직히 외모나 이런건 마음에 드는데 매력있는거같고

사실 그냥 내 자신이 씁쓸하고 한심하고해서

헤어져서 카톡도 안보내고 그냥 끝내려는데

이렇게 카톡오니 흔들리네...

니들이 내 상황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