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위원회 26일 현판식…11월 정부 로드맵 제시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새정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초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장병규 위원장은 26일 "중책을 맡아 부담이 크지만 팀플레이에 자신있는만큼 성과를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병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진행된 4차산업혁명위원회 현판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어진 임기가 1년밖에 안되지만 열심히 달려보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장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4차산업혁명에 대해 디지털 기술로 촉발되는 변화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은 단편적인 하나의 이벤트로 볼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변해간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4차산업혁명위원회 역할에 대해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여러 관계부처에서 갖고 오는 안을 심의·조정하는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위원회의 '위상 약화' 지적에 대해서는 "심의나 조정에 그친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4차산업혁명으로 사회가 변하는 것은 긴 호흡으로 봐야하는만큼 처음부터 크게 간다는 생각보다 작게라도 성과를 내는 것이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본인의 강점에 대해서는 "팀플레이에 자신있다"고 답했다. 장병규 위원장은 "4번의 창업은 모두 공동창업이었고 혼자하는 것보다 팀플레이를 잘한다"며 "4차산업혁명위우너회도 민간과 부처가 함께하는 곳이라서 제가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였던 '창조경제'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공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가 모호하다는 공통적 시각이 있지만 긍정적인 점으로는 스타트업 관련 생태계 흐름과 정부지원이 지난 정부에서부터 힘을 받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장병규 위원장이 임명됨과 동시에 20명의 민간위원 구성까지 마무리된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이날 오전 상견례회의를 마치고 공식활동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향후 10월에 1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11월에 4차산업혁명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 정책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제시할 방침이다. 연말부터는 정책별로 연관있는 부처별 협업을 통해 실행 가능한 단기 정책들을 차례대로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 관계자는 "위원회는 단순히 정책 조언만 하는 자문기구가 아니다"며 "정책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통해 바른 방향으로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람직한 역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