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살아온 12학년인 미국 뉴저지의 검머외임.

작년에 11학년 Junior끼리 그룹만들어서 나포함 6명이서 여름에 도쿄로 3주간 여행갔었다. 우리 중에 나포함 다섯명은 전부다 일본어 잘은 몰라서 조금만 하고 영어로만 살았고, 나머지 한명은 일본에서 온 유학생인 애라 일본어로 (당연히) 우리 가이드 해주고 뭐 갈쳐줬다. 그리고 숙식은 그 일본친구네 집에서.. 무려 6명을 전부 각자 돈하나도 안받고 숙식 다 해줌. 그쪽 부모가 '다른 나라에서 친구들이 놀러온다는데 다 숙식을 해주겠다고'하고 3주간 밥, 간식, 숙식 등등 다 제공해주겠다고해서 우리는 아싸! 

ありがとう!!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연신 아리가토거리고 거기서 머물렀다. 

일본어는 근데, 사실 우리가 밖에 나가면 일본애가 가이드해줘서 큰 상관없었지만, 우리는 오기 몇달전부터 미국에서 일본어 책을 사두고 공부를 좀 했었음. 

이건 그 책

아무튼 걔네 집이 물론 좁았었는데 (도쿄는 집들이 좀 좁더라, 땅값이 비싸서 그런거라더라), 그래도 한방에 3명씩 누워자고 그래서 상관없었다. 

그렇게 도쿄 신주쿠, 시부야, 오다이바, 롯폰기 (롯폰기 바에 나이 속이고 들어가봤다), 디즈니 랜드(좀 비싸더라, 입장권 7000엔이었던거로 기억함), 

나카노, 온천, 목욕탕, 스시집, 레스토랑, 니혼스페인자카거리 등등 오만 곳을 걸어갔었고 사진찍고 구경했다. 진짜 너무 좋았었음 우리한테 모두. 

그리고 아키하바라..는 한명의 내 Weeaboo (미국인이 일본문화에 미친듯이 빠진사람을 부르는말) 친구가 꼭 원하던 곳이라 가기로 했고, 츄오센에 야마노테센 환승하고 어찌어찌해서 갔었다. 

나는 가기전에는 걍 별 생각없었는데, 가고나니까 존나 별천지더라. 

내 친구가 "I can't fucking believe this day has come..." (이런 날이 올줄 씨발 몰랐다...)라면서 존나 미친듯이 거리 걸어다니면서 뭐 게임캐릭터에 애니캐릭터에 오만거 다 보더라. 오래는 안있었는데 우리는,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별천지였다. 

그리고 마지막날에는 그 친구 부모님이 직접 스키야끼를 집에서 만들어주고, 10시쯤되서 밤에 6명모두 가까운 센토(목욕탕)에 갔었음. 

공중목욕탕은 처음이라 약간 당황한 느낌이었는데 미국애들은, 곧 아무렇지않게 걍 옷벗고 탕들어가서는 "damn this bath is literally like boiling" (씨발, 이 탕 진심으로 끓는거같다 ㅋㅋ) 이러면서 뜨겁다고 지랄하다가, 일본애가 다 하나하나 우리한테 알려줬었음. 

그리고 다음날 하네다 공항까지 걔네 부모차타고 가서 서로 작별인사하고 게이트 들어가서 수속하고 비행기 기다리는데, 갑자기 시발 내 weeaboo 친구가 울먹거리면서 반드시 고등학교 졸업하고 일본에서 직장을 잡을거다.. 무슨일이 있어도... 이러면서 약간 울더라. 

우리모두 약간 비웃으면서 'Are you seriously fucking crying? omf xD'ㅋㅋㅋ 이랬는데, 속으로는 다들 일본에 좋은 감정이 있었음. 

그래서 우리끼리 돌아가면 내년에 Academic Japanese 12 course나 AP Japanese 수업 듣자고 얘기하고는 비행기에서 12시간동안 잤음.

그리고 지금, 나 포함 일본에 같이 여행갔던 그 6명 모두 일뽕이 되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