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자기 혼자 모른다
주변 사람들은 혹은 좌 우 양쪽 진영의 정치인들은 어떤 사태가 일어났을 때 위기의식을 느끼고 재빠르게 사태 파악을 하고 자기 이익이나 명분을 위해 빨리빨리 움직이는 반면 철수는 혼자 모른다 지혼자 무사태평이다
한마디로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

2)자기가 되게 진지하고 권위적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철수는 엄격진지근엄할수록 웃기다
그래서 철수가 끄아아악! 하고 소리지르고 주먹을 흔들며 연설 할 때마다 뒤에 있는 박지원과 다른 의원들,기자들이 모두 웃음을 참느라 얼굴근육을 씰룩거리게 된다
하지만 철수는 모른다 자기가 강인하고 무서워 보인다고 착각한다 그 얼굴과 말투 심지어 이름만 들어도 벌써 웃기고 귀여운데 말이다

3)한 번 저지른 실수를 반드시 또 저지른다
학습효과가 없다
문재인한테 이용당하고 나서 또 이용당한다
보통 사람들은 한 번 실수를 하면 그 원인을 깨닫고 다음에는 안 그래야지 하고 노력하는데 철수는 같은 상황이 되면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평소에 대비를 해놔도 순간 흥분해서 늘 하던대로 하는거다

4)정치를 하려는 목적이 이상하다
돈,명예,권력 등 자기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이기적인 목적도 아니고 지지자들을 대변하고 세상을 바꾸려는 이상적인 목적도 아니다
철수에게는 남들 앞에서 연설하고 시장 돌아다니며 뭐 먹고 사진찍는 그 자체가 즐겁다
다른 정치인들에게는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인 \'관심끌기\'와 \'서민체험\'이 철수에게는 권력을 얻으려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찐따출신이라 저런 걸 하면서 굉장히 즐거워한다 안해봤던 재밌는 활동들이니까

5)타이밍이 너무 안좋다
나서야 할 때는 가만히 있고 가만히 있어야 할 때는 나선다
마치 법칙처럼 100%그렇게 한다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건 물론 어울리기도 손학규 같은거하고나 어울려서 배운 게 그런거다

6)좌파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을 싫어하는 거다
정치성향이 반대라 반문이 아니다
철수가 문재인 타도!를 외치는 것은 여중생들이 친구랑 싸우고 삐져서 너 싫어! 너랑 안놀아! 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렇다고 철수가 좌파라는 건 아니다
철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그냥 텔레비전에 나오고 싶어하는 중년 남성일 뿐이다

그는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학창시절 왕따를 당하다가 잠시 혼자 틀어박혀 지낸 후 다시 정치판이라는 사회에 뛰어들어 또 왕따를 당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착해보이고 불쌍하고 귀여워서 막 까질 못하겠다
좌파들은 막 까던데 하여튼 그 방해되는데 뭐라고 할 수도 없는 골칫덩어리가 우리 보수 유권자들 앞에 얼쩡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 얼쩡거리는 거 그게 안철수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