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파트별곡] 자산증식 욕망이 불패 신기루 만들어...진화 거듭

ㅇㅇ(175.223) 2018.01.01 10:46:20
조회 252 추천 0 댓글 0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우리나라 집 10채 중 6채는 아파트다. 아파트에 열광하는 문화는 유독 대한민국에서 두드러진다. 아파트는 대도시의 인구밀집 문제, 주택난 문제를 해결하는 특효약이었다. 하지만 아파트 주거문화가 갖는 폐쇄성과 이기주의, 획일성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아파트가 주거를 넘어 투기의 대상으로 변질된 지도 오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거형태로 자리 잡은 아파트를 집중 조명해보고 대안 주거문화를 모색한다.

1993년 서울을 방문한 프랑스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 교수는 한국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에 큰 충격을 받았다. 저소득층과 이민자들이 주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유럽의 현실에 익숙했던 그에게 부의 상징이 된 한국의 아파트는 연구하고 싶은 이상 현상이었다.

한국의 아파트 비중은 1985년 13.5%에서 지난해 60%를 넘어섰다. 10가구 중 6가구는 아파트에 사는 셈이다. 아파트가 대중적인 주거문화로 자리 잡은 경우는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기 쉽지 않다. 각종 사회 현상이 한국보다 10여년 앞서 나타난다는 일본도 아파트 비율이 전체 가구 수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영토에 비해 인구 밀도가 높은 네덜란드나 벨기에도 아파트와 같은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를 건설하지 않았다.

아파트가 한국 특유의 주거문화 자리 잡은 데는 급격한 도시화와 그에 따른 인구밀집, 주택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갖는 경제적 이익과 효율성이 그 어떤 주거 형태보다 뛰어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최근에는 성냥갑 단지나 붕어빵 아파트로 비난받던 아파트가 다양한 외관과 내부 특화 설계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하며 진화하고 있다.

물론 아파트가 투기의 대상으로 내몰리며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만들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정책적, 인구학적으로 아파트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하지만 아파트는 여전히 한국인의 주거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 됐다.

◆ 아파트에 열광하는 대한민국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아파트 가구 수는 1003만가구에 이른다. 2000년 아파트 수가 548만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16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전체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한 60.1%로 집계됐다.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78.3%)였다. 이어 광주 77.8%, 대전 72.4% 순이었다. 제주가 31.7%로 전국에서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았다. 서울은 아파트 비중이 58.0%로 나타났다.

아파트가 대한민국 대표 주거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최근에는 아파트도 진화하고 있다.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설사들은 최고급 마감재, 고급 커뮤니티, 차별화된 평면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해 국내 주거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반포주동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해 짓는 현대건설의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미래의 한국형 아파트를 엿볼 수 있게 한다. 한강의 물결을 닮은 단지 외관부터 시작해 진도 8의 강진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에 스마트폰 출입 시스템과 미세먼지 차단·제거 시스템도 장착된다. 64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 리셉션과 라운지, 북카페·도서관, 레스토랑, 식물원, 다양한 게스트하우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 부동산 불패?…너도나도 아파트로 몰려

한국의 아파트 선호 현상은 아파트가 갖는 생활의 편의성도 있지만 아파트가 재산 증식의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아파트와 주택, 주식, 정기예금 등의 수익률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아파트 투자 수익률은 독보적이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아파트 수익률은 59.5%로 은행 정기예금(41.0%)과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주택(54.3%)과 주식(41.3%)의 수익률도 앞질렀다.

아파트의 수익률이 높다 보니 정부가 아무리 부동산 투자를 억제하려고 해도 은행예금이나 주식투자보다 훨씬 높은 투자처인 아파트로 투자가 몰릴 수밖에 없다. 아파트는 매매와 임대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역적으로 가격 흐름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에서는 ‘부동산 불패 신화’가 강하게 인식되고 있다”며 “굳이 매각하지 않아도 임대로 투자수익이 보장되니 돈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 강남권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이어진 ‘로또 청약’ 열풍은 아파트를 통한 자산 증식의 욕망을 그대로 보여줬다.

GS건설이 지난해 9월 초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는 평균 16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작년 한 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책정을 막겠다며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110%를 넘지 못하게 하면서 오히려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해지면서 청약시장에 투기 자본이 대거 몰렸다.

◆ 아파트 신화 언제까지 이어질까

한국 특유의 주거문화로 자리 잡은 아파트의 미래는 안갯속이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가 쏟아지고 있고 분양 열기도 예전만 못하다. 아파트값이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저출산으로 인구는 줄고 1인 가구만 늘어 대단지 위주의 아파트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아파트 위주의 주거 문화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이웃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공동체 주택이나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셰어하우스도 주목받고 있다. 민간 자본이 대단지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낙후 지역에서는 도시재생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연구소장은 “주택시장에 정책, 환경 변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은 여러 가지 주거공간에 대한 대안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며 “주거상품을 공급하는 건설사도 이런 수요 변화를 고려해 상품을 제시해야 달라진 시장에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파트의 인기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파트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포기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 제한적인 나라에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아파트를 앞지를 수 있는 주거 형태는 찾기 쉽지 않다”며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지역 간 차이는 있겠지만 아파트 가격은 장기적으로 연착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이슈 [디시人터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걸그룹, ‘리센느(RESCENE)’ 운영자 24/11/08 - -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AD [삼성선물]제로데이 후기ep3 - 20살의 어쩌다 0DTE 운영자 24/10/21 - -
AD 상금 4,000만원 상금 4,000만원 상금 4,000만원 운영자 24/07/01 - -
1822720 짝녀가 어떤놈 만나고 왔다던데 그남자 쿨하더라하던데 무슨의미냐? [8] ㄴㅇ(175.223) 18.04.18 198 0
1822718 여자들 자기랑 키 똑같은 수준이면 잘생겨도 싫어하지? [4] ㄴㅇ(175.223) 18.04.18 197 2
1822717 (4월 30일 컴백) 여자친구 멤버 티저.jpg [2] 여자친구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18 338 1
1822716 비판 많던 최저임금 댓글, 1시간 뒤 찬성이 압도 … 매크로 작동? ㅇㅇ(59.14) 18.04.18 140 7
1822714 타팰 애들 요즘 초등학교 어디로 감? [4] ㅇㅇ(175.223) 18.04.18 302 0
1822713 평택 촌년들은 왜 서울산다고 착각하냐? ㅇㅇ(175.223) 18.04.18 140 3
1822711 난 성문종합영어 보고 학원비 안 들었는데 [2] ㅇㅇㅇ(71.114) 18.04.18 151 2
1822710 가슴골하나 인증못하는새끼와는 이젠 끝이다. [8] 영등포보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18 239 2
1822709 통일이 보인다ㅋㅋㅋ.NEWS [5] ㅇㅅㅇ(116.120) 18.04.18 542 8
1822707 특검가자 영등포보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18 151 2
1822705 보소와 난 평행선이다. [8] 지님(59.10) 18.04.18 141 0
1822703 처음으로 월세 들어왔다..... [8] ㅇㅇ(39.7) 18.04.18 253 0
1822702 다산 신도시 택배논란. 문재인식 해결법.NEWS [2] ㅇㅅㅇ(116.120) 18.04.18 254 6
1822701 여기 오피스텔들 비싸냐? 비싼자린가 [1] ㅇㅇ(211.229) 18.04.18 182 0
1822700 그런거 있지 않냐?? ㅇㄹㅇㄹ(210.218) 18.04.18 133 0
1822699 중국남자 얘기하는거 존나 웃기네 ㅋㅋ [1] ㅇㅇ(39.7) 18.04.18 163 1
1822698 일산이나 용인같은 동네에서도 2억3억대 썩다리사는 것들 걸러라 [14] ㅇㅇ(117.111) 18.04.18 638 24
1822697 무주택자 빨갱이 여러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ss(39.7) 18.04.18 113 1
1822695 대체 고덕이 어디붙어있는거냐? [6] ㅇㅇ(223.62) 18.04.18 264 2
1822694 에이에스에스님 오늘말이져 [6] 영등포보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18 117 0
1822692 잠실 닭장 삼형제가 그래도 현상유지는 합니다만ㅋㅋㅋㅋㅋㅋㅋ Ass(39.7) 18.04.18 220 2
1822691 강남사는 애들은. 엠창. [3] ㅇㅇ(59.10) 18.04.18 218 0
1822690 한국여자 외국여자 모두에게 인기없는 남자는 [3] ㅇㅇ(223.62) 18.04.18 336 6
1822689 보소 대가리 닭대가리 [16] ㅇㅇ(59.10) 18.04.18 197 0
1822687 엔지니어링 정보 쓸모없지요 ㅇㅇ(27.100) 18.04.18 53 0
1822686 개뼉다구같은 근본없는 천한 년들 [3] 압구원주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18 187 2
1822685 보소 저거 때문에 검색해 보았다. 엄창 [1] 잠싷똥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18 75 0
1822684 난 성질 팍팍 부려야지 압구원주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18 53 0
1822682 우리집 파출부아줌마 아들 2명인데 [3] ㅇㅇ(175.223) 18.04.18 287 0
1822681 상반신 올려봐 [10] ㅇㅇ(59.10) 18.04.18 515 1
1822680 타이페이 도심 집값, 상해도심 집값 보면 서울 4대문 도심 [3] ㅇㅇ(211.45) 18.04.18 246 1
1822679 솔직히 고덕 사는 입장에서 보면 동작은 [2] ㅇㅇ(220.118) 18.04.18 205 2
1822677 ㅋㅋ쇼킹부동산에서 잠실엘스 전세가 예측함 [5] ㅇㅇ(58.123) 18.04.18 521 4
1822675 타이페이 집값 비싸네 [6] 떡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18 645 3
1822674 남자가 35살 처먹고도 독립 안하는건 ㅂㅅ 맞지? [1] ㅇㅇ(175.223) 18.04.18 178 0
1822673 분당사는 지인이 젤 하층민 (175.193) 18.04.18 125 0
1822672 보소야 Qq야 니들 할 거면 제대로 해 [2] 잠싷똥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18 93 1
1822670 빨리 집사고 싶음 ㅇㅇ(118.127) 18.04.18 83 0
1822669 유튜브에 요즘 삼포세대 청년들 정관수술많이하던데 뉴스에는 안보이넹 ㅇㅇ(175.215) 18.04.18 114 0
1822668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켜주지못하니까 집구석에 들어가기가 싫지 [1] ㅇㅇ(175.223) 18.04.18 90 1
1822667 난 문빠인듯 [1] (175.193) 18.04.18 67 1
1822666 중국남자들 진짜 괜찮다 [1] ㅇㅇ(175.223) 18.04.18 166 3
1822665 중국남자가 확실히 세계적으로 인기가 좋은 이유는 [9] ㅇㅇ(1.243) 18.04.18 443 9
1822664 남자 서는게 중요한게 아닌데 미친년들 많다니까 [2] ㅇㅇ(210.91) 18.04.18 192 4
1822663 북위례 대장이 몇블럭이라고 보냐? [4] ㅇㅇ(1.238) 18.04.18 1192 2
1822662 수원 아이파크 노관심 ㅇㅇ(175.223) 18.04.18 78 0
1822661 1인이 순재산 10억만 있어도 은행만 지금당장 갖다 맡겨도 세전이자로 [14] ㅇㅇ(211.45) 18.04.18 335 0
1822659 여기도 이제 슬슬 노인정 냄새가 나네 ㅇㅇ(61.77) 18.04.18 70 1
1822658 우리 삼촌이 비뇨기과 의산데 ㅇㅇ(175.223) 18.04.18 185 2
1822657 아파트 이렇게 안 짓는 이유 있냐? [5] ㅇㅇ(1.233) 18.04.18 47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