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몰려 신청기간 8일까지 하루 연장
8~36개월 치 월급 특별 퇴직금으로 지급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신한은행에서 800명가량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9일 신한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8일까지 780여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지난해 희망퇴직 대상자 280여명의 2.8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 중엔 관리자급 직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 적용을 유예받은 직원 80~100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이들을 제외한 700명가량이 이번 희망퇴직으로 신한은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5일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었다. 근속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만 40세(1978년생) 이상인 직원이 대상이었다. 신한은행 희망퇴직자에게는 8~36개월 치 월급에 해당하는 특별 퇴직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신청자가 몰리면서 희망퇴직 신청이 8일까지 하루 연장됐다. 올해는 직급에 상관없이 연차와 나이 조건만 충족하면 희망퇴직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엔 부지점장(부부장)급 이상이나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 직원만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 시행을 통해 디지털뱅킹화로 인한 영업점 인원 축소 문제와 항아리형 인력구조 문제를 일부 해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