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과천27년 토박이가 느낀 과천의 단점이야.
사실 과천이 단점이 많은 동네는 아니니까 길지는 않아~

단점
1. 물가.
과천 살던 사람은 그러려니 하지만   어느순간 깨닫게 되는것이 물가야.
과천의 물가는 체감상 거의 준강남급에 육박한다고 생각하면 편해.
유명한 맛집이나 좋은 분위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과천의 물가는 항상 비싼 편이었어
그 중에 제일 이해 안가는게 재래시장을 가장한 굴다리 골목시장이야.  뉴코아보다 비싸거나 비슷한 가격을 보면 후려패고 싶을지경.  굴다리에 간다면 \'형태네 떡볶이\'집 가렴.  내 27년 단골집임.  몇 년전에 아저씨 돌아가시고 아주머니 힘이 없으신게 안타까움

과천이 물가가 비싸다보니 직장인들은 주로 새서울쇼핑 지하에 식당을 애용하고 있어.
여기는 많은 양과 msg듬뿍 들어간 맛,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고등학생들의 저녁과 직장인의 점심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야

단점2
교통편
뭔 개소리야?라고 할 친구들이 있을텐데
뚜벅초 기준으로 서울에서 과천 들어오는 버스는 새벽1~2까지도 운행이 되기 때문에 괜찮은데
문제는 안양에서 과천 들어오는 방향은 버스가 12시쯤되면 슬슬 위험해져서 불편한 편에 속해
추가로 2000년대 핫 플레이스 안양1번가에서 과천 가는 버스가 금방 끊겨서 매우 불편했어.(택시비 대략8~9000원나옴)

또한 인덕원 고개와 남태령이라는 쌍두마차격 고개가 가로막아서 걷기에도 애매한 곳이지
새벽3시에 사당에서 택시 타고 들어가려고하면 십새기들이 4명 다 찰 때까지 승객거부하고 인당2만원 받아쳐먹으니 꼭 이수 근처에서 카카오택시를 타고 들어가길 바래

단점3

학원가의 절대적 부족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과천의 공부법은 3가지였어.
인강충 (요즘은 인강이 대세지. 내가 고1때 pmp대 유행
나도 코원꺼 샀다. 호구 ㅁㅌㅊ?)
과외충 (과천은 학원이 씹쓰레기라 2~3인 과외수요가 항상 폭발적인 곳이었어.  5단지 살던 과외 선생님 잘 살고 계신가요~~오뎅끼데스까~~~)
평촌 학원가-과천의 ㅂㅅ같은 보습학원을 커버할 현강은 평촌 학원가뿐이었어, 당시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그랬지

난 과외충+인강충이었어 ㅋㅋ

단점4
씹노잼 도시, 술집 인프라

이건 딱 대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느끼는 불편함인데
친구들이랑 놀거나 연인끼리 데이트, 음주가무를 즐길 곳이 없었어
지금이야 봉구비어도 있고 (이딴걸 자랑하는 과촌...) 호프집도 생기고 했지만 우리 때 술 마시는 곳은 쿠쿠치긴 정도였다. (민증 검사를 안하는 유명한 곳이었음 ㅋㅋ)

그래서 놀려면 서울로 가거나 당시 메카였던 안양1번가,범계를 가야했어.
당연히 단점2번과 연계되어서 버스가 존나 빨리 끊기기 때문에 밤을 지새우고 어머니한테 싸다구를 맞던가 택시비를 만원 내던가 일찍 귀가하고 씹아싸되는 3자 택일 뿐이었지.
(그나마 대학생 되고나서는 서울에서 노니까 1~2시까지 놀 수 있었음)

단점5
노후된 주공아파트
아파트 지은 지 오래되서 방음이 안좋은 편이고 녹물 나오는 게 조금 싫긴 했는데
우리 집은 부모님이 재건축한다고 신경 안쓰셔서 그런거고
5단지나 10단지 사는 분들은  거진 다 리모델링해서 사시더라고. 내부는 깔끔하고 좋은 집 많음.




단점은 자잘한 게 더 있긴한데 내가 느낀 큰 단점은 이정도였어.
다만 내가 학생시절을 보내며 느낀 단점이라 지금 나이에 과천 살라고하면 좋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과천 살아보고 친구 집 다니면서 느낀 과천의 좋은 단지들 적어볼께

내가 살아본 단지 :3단지 (현 레미안 슈르), 6, 5, 10단지

좋은 것 같은 단지 : 10단지,5단지,6단지7-2단지,1단지

개인적으로 극혐 단지 : 큰 7단지 , 8단지, 4단지, 레미안 슈르 (민도가 쓰레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