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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는 하남위례성에서 멸망하지 않았다

ㅇㅇ(222.101) 2018.01.25 21:18:33
조회 190 추천 0 댓글 0

광진구 아차산 아래 지역 ‘하북 위례성’으로 추정
홍련봉서 대사유적 궁전에 쓰였던 연화문기와 출토
용마산, 장한성, 장한평도 고대 왕도에서 비롯돼
 


백제 국력이 가장 강성했던 백제 근초고왕(재위 346~375년) 시기, 한산(漢山)으로 도읍을 옮겨 자리 잡은 ‘하북 위례성’이 아차산과 용마산을 진산으로 하는 지금의 어린이대공원과 건국대학교, 장한평에 이르는 광진구의 광범위한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역사학자가 있다. 이 일대는 이미 백제초기 온조가 처음 위례성을 세운 곳으로 말갈과 낙랑의 침공으로 하남 위례성으로 옮긴 지 300여년 만에 다시 이도한 것으로 그 손자 진사왕 때 대대적으로 수축되고 개로왕 때 장수왕의 침공으로 함락된 궁성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충북도문화재위원이며 현재 천지일보 문화칼럼을 쓰고 있는 역사학자 이재준 위원이 월간 ‘글마루’ 10월호에 쓴 ‘다시 쓰는 백제사’에 따르면 이 위원은 “아차산 인근의 홍련봉 유적을 삼국사기 백제 본기에 나오는 대사(臺榭. 강변에 건물을 짓기 위해 인공으로 쌓은 건축지) 유적으로, 특히 건국대 캠퍼스 안의 인공 호수인 일감호를 궁원지로 추정하고 본격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과 중국의 고대 와당 전문가이기도 한 이 위원은 “홍련봉에서 출토된 연화문와당은 북위계통의 와당으로 이미 고구려 도읍지 만주 집안이나 평양에서 조사되었으며 백제 한성 도읍시기에 위례성 궁전 조와(造瓦)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감호는 1950년대 건국대학교 캠퍼스 조성 당시 늪지대에 조성한 것으로 평지에다 이 같이 큰 호수를 인공적으로 만들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위원은 일감호 주변과 군자역 부근 어린이대공원 후문 지역과 공원 안의 공지를 조사한 결과 백제 시기 토기편과 와편이 수습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감호의 크기가 백제 무왕 대 부여에 조성한 궁남지에 버금간다며, 이는 한성 백제시기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조영한 것으로 한국 고대 궁원의 시초로서 학술적인 조사가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백제 근초고왕이 하남 위례성에서 한산 부근으로 다시 왕도를 이도한 이유로 당시가 백제 국력이 가장 강성했기 때문으로 들고 있다. 실제로 근초고왕은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남쪽으로 영산강 유역, 서쪽으로 낙동강 유역의 작은 소국마저 정벌해갔다. ‘일본서기’에는 366년 백제가 소백산맥을 넘어 가야, 탁순국, 안라 등 가야연맹의 7개 소국을 정벌했다고 기록돼 있다. 경기, 호서‧호남지역의 토착 세력인 마한제국을 실질적으로 병합시키기도 했다. 근초고왕은 태자와 함께 직접 전쟁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왜국의 사신을 위례궁성으로 초대해 각종 진기한 것들 보여주며 부강함을 과시했다고 한다. 당시 백제는 철기와 비단 등 선진문물을 제조할 첨단 기술력을 갖고 있었다. 이 시기 왕은 왜왕에게 철제 칠지도(七支刀. 일본 국보)를 하사했는데 이 유물은 현재 일본 이소노카미 신궁에 소장되어 있다.

왕도 이전의 또 다른 이유로 이 위원은 왕도 하남 위례성의 규모와 안전을 들었다. 한강 변에 구축된 몽촌, 풍납 두 개의 성은 지리적으로 수해가 잦았으며 적들이 침입했을 경우 가까운 지역에 성민들을 보호할 산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백제의 주적은 고구려 혹은 말갈이었으며, 세력을 넓혀가는 신라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교적 험준한 광주 검단산과 남한산성은 너무 멀었으며 신라의 침공을 가정한다면 하남 위례성은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한산은 지금의 북한산이 아니고 광진구와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 즉 용마산이다. 서울대학교 박물관이 아차산을 발굴할 당시, 성안에서 ‘한산(漢山)’이란 명문 기와 조각을 찾았다. 아차나 용마는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이 위원에 따르면 ‘아(阿)’는 크다는 뜻이며 용마(龍馬)는 바로 왕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근거로 이 위원은 현재 장한평으로 불리는 지역이 위례성 즉 장한성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위원은 이와 같은 근거로 ‘고려사’에 나오는 기록을 적시했다.

“장한성(長漢城)은 신라의 경계인 한산의 북쪽 한강 위에 있는데, 신라 때에 중진을 두었으며 뒤에 고구려가 있었고, 신라인이 거병하여 이곳을 다시 회복하였다-(고려사(高麗史) 권71)”

이어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는 조선시대에 임금의 사냥터와 목장터(살곶이 목장)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음을 들었으며, ‘동국여지승람’ 제3권 한성부 고적조(古跡條)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음을 적시했다.

“장한성(長漢城)이 한강 위에 있는데 신라 때 중요한 진영(鎭營)을 설치하였다. 후에 고구려의 영토가 되었던 것을 신라에서 군사를 출동하여 회복하고 장한성노래(長漢城歌)를 지어서 그 공적을 기념하였다.”

이 위원은 또한 ‘동국여지비고’ 제2권 한성부조 고적조에 나오는 기록이 하북 위례성의 위치와 궁원지 대사 건설을 입증하고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평양성(南平壤城). 백제 근초고왕 26년에 성과 궁궐을 세워 서울을 옮겼으며 진사왕 7년에 궁실을 중수하고 땅을 파서 산을 만들고 기이한 풀을 심으며 기이한 새를 길렀다. 개로왕이 궁실을 크게 세우고 국민을 동원하여 흙을 쪄서 토성을 쌓고 누각(樓閣) 대사(臺使.높이 쌓아 위를 평평하게 한 곳)가 웅장하고 수려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이 위원은 중랑천(中浪川) 서쪽에 해당하는 지역이 장안벌로 불리며 한자 표현으로 장안평(長安坪)이라고 기록하는데 큰 벌판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장안(중국 西安)’은 당나라 서울 이름으로 고대 국가들이 수도를 통칭해 ‘장안’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덧붙여 지난 1970∼80년대에 중랑천 유역에서 삼국시대 유적이 찾아진 것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당시 이들 유적은 도시개발에 따라 깡그리 묻히고 말았다. 유물들은 백제 초기, 토기들과 건물터였다. 이 시기에도 많은 학자들이 장한평 일대를 하북 위례성으로 비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 이 위원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하북 위례성은 언제 운명을 다한 것일까. 고구려 장수왕은 3만명의 병력을 이끌고 위례성으로 쳐들어왔다(475년). 삼국사기 백제 본기 기록을 보면 위례성을 점령하는 데 7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난다. 성을 포위하고 7일간 전쟁을 한 것은 왕도의 저항이 만만하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당시 위례성은 북성과 남성으로 이루어진 이중성이었으며 북성이 무너지자 개로왕이 도주하다 사로잡힌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위원은 만약 개로왕 시기 백제 왕도가 하남 위례성이었다면 3만 대군을 실어 나를 배가 필요했으며 공성(攻城)에도 커다란 문제가 따를 수 있음을 들고 왕성이 조기에 정복되는 않았을 것이라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은 “백제의 왕도로서 영욕을 반복했던 하북 위례성, 즉 장한성은 역사 속에 묻혀 잊히고 있다”며 “그 중심 지역이었던 장안평 일대는 도시개발로 흔적을 알 수 없게 됐다. 장한성의 역사를 말없이 지켜 본 용마산과 아차산은 최근에서야 1500년 전 역사의 비밀을 토해 내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건국대 캠퍼스와 어린이대공원 등 왕도 유적 안에서 출토될지도 모를 유물들을 살펴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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