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르 후기 보고 나도 에코 후기 적어 봄. 붇까페는 너무 업자들 악다구니 치는 느낌이라 여기에 후기 남김. 

1. 경기 남부에서 자라서 과천 친구들도 있고, 회사 선배가 에코팰리스에 입주할 때부터 살았어서 몇 번 왔다갔다 하면서 에코팰리스를 알게 됨. 나중에 결혼하고 애 태어나면 에코에 살아야지 마음 먹고 몇년 전부터 쭈욱 모니터링 함

2. 현재는 동부이촌동 철길 라인쪽 사는데, 전세 들어올 때 전세는 이촌동보다 에코가 비싸서 못갔는데, 작년에 순식간에 오버슈팅하고, 리모델링 이야기까지 나오니 이제 호가는 넘사벽 됨 동네 까페보면 반포 정도는 따라가줘야지 하는 부심이 있는데.. 앞라인은 몰라도 뒷라인은 잘 몰겠다. 이촌동 살아보니 서울 전역으로의 접근성과 철길과 한강으로 둘러쌓인 폐쇄적인 지리 요건에서 오는 아늑함, 동네 인프라는 맘에 듬. 단 아파트가 90년대 중후반에 지어져서 너무 대충 지음.. 붇까페에 이촌동 아파트 대충 지었다는 댓글만 달아도 개거품 물고 달려드는거 보면 내가 데려다가 우리집 화장실 녹물필터로 패주고 싶음

4. 암튼 전세 살면서도 이 돈 내고 이렇게 용적률 400프로 넘고 대충 지은 아파트 사는게 맞나 고민하던 사이 5~60% 올라버린 상황이라 이촌동은 포기하고 원래 모니터링하던 에코 매물 검색하고 임장 시작 

5. 에코도 올랐다면 올랐지만 몇 년 시세를 쭉 봐오던 내 입장에서는 감내가능한 정도에서 올랐고, 12월 중순에서 말 사이 매물이 쌓이던 타이밍에 맘에 드는 집으로 가계약 완료 

6. 그런데 그 즈음부터 각종 언론에서 과천 기사가 쏟아지고, 붇까페에서는 슈르가 얼마에 거래됐니 매물이 실종됐느니, 네이버 매물은 다 개구라라느니 온갖 소리가 도니까, 계약 전까지 진짜 후달렸다. 붇까페 업자들과 우리집 호가 올리고야 말겠다는 형제자매님들의 아가리 호가의 무서움을 느낌

7. 계약파기 될까봐 조마조마했으나, 다행히 매도인이 양반이라 계약 잘 마쳤고 담주 잔금 예정임 

8. 네이버 매물이 다 허위라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부동산 2군데 가봤지만 내가 네이버에서 보고 간 매물 평형 별로 다 집 들어가봤다.내가 네이버에서 체크하고 간 매물 중 못 본 매물은 없었고 당일에 막 나온 매물도 봤으니 오히려 더 봤음. 심지어 어떤 곳은 부동산 사장이 계약서 작성하느라 바쁘니 여기 가보라고 동호수 메모 적어주고 가서 나 혼자 본 매물도 몇 군데 됨. 순간적으로 매물이 쌓이는 시기여서 그랬었는지는 몰겠지만 허위매물이 심각하다고는 못느꼈음

9. 오히려 붇까페 바람잡이들이 바람잡듯 매물이 실종됐다. 어디에 얼마 매물이 나왔다 하는 카더라 가지고 마치 실거래가 된 것마냥 침소봉대해서 매물 거둬들이게 만들거나 호가가 호가를 보고 올라가는걸 보니, 다른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10. 인생의 가장 큰 지름이었지만, 다행히 좋은 타이밍에 좋은 중개업자, 매도인 만나서 로얄동 로얄층에 풍수적으로 너무 맘에 드는 곳을 잡음 없이 계약한 것에 감사함

결론. 매수 의사가 있다면 직접 임장 다녀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