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제공© News1
'마일리지·정기권' 통해 교통비 30% 절감… "30분대 접근 고속도로망 추진"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대도시의 출퇴근 시간이 45분대로 단축되고 교통비 부담도 30% 낮추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특히 대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청 설립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국토부는 교통수단 급행화를 통해 대도시권 출퇴근 45분대를 실현하기로 했다. 또 2층 버스 등 대중교통 확충으로 이용객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서민교통비도 낮추기로 했다. 또 법 개정을 통해 이를 전담할 광역교통청도 설립하기로 했다. 

하반기엔 광역버스의 운행거리 제한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천·평택~서울 구간에 광역버스가 도입돼 현재 5000원 수준(시외버스 기준)인 교통비가 2000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또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근거리 노선 확대와 삼성-울산역 등 복합환승센터 사업도 확대된다. 

정기권과 정액권 구입, 자전거-보행 마일리지 등을 결합해 30% 정도 교통비 인하 효과가 있는 광역 알뜰교통카드도 도입된다. 울산과 전주, 세종시에 시범도입해 성과를 평가한 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안전공단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도보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를 마일리지로 적립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최대 20% 교통요금을 인하하고 약 44회 이상 정기권을 구입하면 10%를 추가로 할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적립된 마일리지는 교통요금 인하 외에 정기권 구입에서도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 

오는 4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추진하는 등 서울, 삼성역을 거점으로 한 고속 급행철도망도 조기 구축한다.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광역급행철도와 급행열차 노선을 연결하는 순환철도망 사업도 추진한다. 

교통혼잡 개선을 위해선 2월부터 교통유발부담금 기준을 강화하고 지자체 조정권한도 확대한다. 

이용자 중심의 교통서비스 편의 확대를 위해선 고속도로 본선, 휴게소 등에서 광역버스·철도 등과 환승 가능한 'ex-허브(HUB)' 환승센터를 2020년까지 13개소로 확대한다. 

하이패스 전용 소규모 IC도 올해 11개소로 늘린다. 전국 190개 휴게소에선 매장대기가 필요없는 모바일 선주문·결제시스템이 도입된다. 내년까지 식음매장의 평균 수수료율도 시중매장 수준(39%)로 낮추기로 했다. 

10월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고속도로나 휴게소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플랫폼도 선보인다. 

철도분야에선 인천·수원을 직접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KTX 설계가 6월부터 실시된다. 고속철도가 닿지 않는 지역엔 셔틀열차도 도입된다. 선로용량이 부족한 평택∼오송 구간의 용량을 확충하고, 호남선 2단계(광주송정~목포) 건설을 통해 고속철도 X축도 완성한다. 

연말까지 항공과 철도티켓의 통합발권 시스템이 구축되고 내년엔 수화물 연계 수송체계도 도입된다. 

도로의 경우 올해 국가목표 간선망(7266㎞)의 66%(4778㎞)를 개통해 2020년까지 국민의 96%가 30분 내 고속도로에 접근 가능한 도로망 구축한다. 

176㎞에 달하는 혼잡구간도 2020년까지 50%로 감축한다. 공항의 경우 2020년 말 울릉공항, 2021년 말 흑산공항 개항을 목표로 건설계획을 추진한다. 

교통이용자의 권리보호 강화를 위해선 2월 자동차리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신차에 동일 증상의 하자가 반복되는 경우 공정하게 교환, 환불을 받을 수 있는 한국형 레몬법이 연내 시행된다. 

물류에선 강력범죄자의 택배종사자격 취득을 제한하고 표준약관 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택배 손해배상액을 현실화한다. 

7월엔 교통사고 피해자 보상서비스 제고를 위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이 설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