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현산, 한라, 동부, 대보… 신한- 대림, SK, 대우, 한진중 대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경쟁에 참여할 시공사의 대진표 윤곽이 드러났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동부건설과 대보건설 등이 합류할 예정이며, 신한은행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과 한진중공업이 설계검토와 리스크 분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특히 지역ㆍ중소기업의 컨소시엄 합류 여부도 이번주 초에는 확정될 예정이어서 사업신청서 제출 채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TX A 노선 사업신청서 제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 경쟁에 나선 양 컨소시엄의 시공사 대진표 초안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1대 1 지분을 나누기로 한 현대산업개발 이외에 한라와 동부건설, 대보건설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S, H, K사 등 중견건설사와 S, D, Y, K, G사 등 10여개에 달하는 지역ㆍ중소기업의 참여 여부를 놓고 막판 검토가 전개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참여 의향을 밝힌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출자 및 270억원 규모에 달하는 설계비를 지분에 따라 분담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출자와 설계비 분담 가능 여부에 따라 컨소시엄 구성원도 달라질 전망이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에는 종전 대림산업과 SK건설 이외에 대우건설과 한진중공업이 새롭게 합류하기로 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양 컨소시엄 합류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었지만,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현대가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 방침을 정하면서 신한은행 컨소시엄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역중소기업은 Y, K, S, D사 등 5∼6개사가 참여 의향을 밝혔고,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재무 현황 등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재무 건전성과 출자 여부에 따라 컨소시엄 합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지역ㆍ중소기업의 출자가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 대안 모색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TX A노선의 시공참여사여부가 관심이었던 GS건설은 의정부∼금정 구간(45.8㎞)에 건설예정인 GTX C노선을 겨냥해 이번 사업에서는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A사 관계자는 “CI(현대건설)가 주도하는 사업은 2017년도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액 토목건축업 부문 상위 10위 이내에 속하는 업체가 3개 이하로 제한된 상태였는데, 현대가만 남은 채 결국 대우건설과 GS건설 모두 발을 뺀 상황이 됐다”며 “GS건설이 (사업에서) 발을 빼고, 대우건설이 신한은행 컨소시엄으로 발길을 옮긴 결과가 이번 사업의 경쟁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형사 이외에 지역ㆍ중소기업의 컨소시엄 합류 결정에 대해서는 양 컨소시엄 모두 신중한 검토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GTX A노선 시설사업기본계획(RFP)에는 사전적격성심사(PQ) 이후 진행할 2단계 ‘기술ㆍ교통수요ㆍ재무 부문 평가’에서 지역중소기업 참여에 대해 총 1000점 만점 기준으로 20점을 배정한 상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역ㆍ중소기업의 출자와 시공참여비율 등이 수주경쟁에 중요 포인트로 부상한 상황”이라며 “경영상태가 어려운 기업도 있고, 양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이른바 ‘양다리’ 기업까지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보니 컨소시엄 구성원 확정은 막판까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