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웃서 자녀 짝 찾아요" 강남 아파트 그들만의 혼맥

ㅇㅇ(1.233) 2018.04.20 09:23:18
조회 937 추천 4 댓글 8

#1

부녀회 주최 ‘자녀 매칭’ 행사

송파구 고가 아파트에 공지

부모들 만남 후 자녀 만남 주선

#2

“부ㆍ지위를 보증” 신풍속 확산

비싼 아파트일수록 동질혼 추세

“부모가 혼처 정해 구시대적” 지적

20180420044302501dqqd.jpg

16일 서울 송파구 A아파트 로비에 붙은 '주민과 함께하는 매칭 프로젝트' 공지. 독자 제공

16일 서울 송파구 A아파트 로비에 붙은 '주민과 함께하는 매칭 프로젝트' 공지. 독자 제공

“자녀들의 진정한 짝을 찾아줍시다!”

최근 서울 송파구 A아파트 로비에 ‘주민과 함께하는 매칭 프로젝트’ 공지가 붙었다. 아파트 부녀회 주최, 동 대표회의 후원 행사로 ‘아파트 주민 중 결혼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만나자’는 내용이다. 부녀회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아 저출산 등 문제로 국가 미래가 염려돼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4일 부모들이 먼저 모여 대화(1차 만남)를 나눈 뒤, 부모끼리 마음이 맞으면 자녀들 만남(2차 만남)을 주선한다 방침이다.

자녀 혼처를 자신이 사는 고급아파트 단지에서 구하는 신(新)풍속(?)이 서울 강남지역에 뜨고 있다. 가족보다 정겹다는 이웃사촌이라서가 아니다. 일종의 계급 상징으로 변질된 동네와 아파트가 경제적 부와 사회적 지위를 보증한다 여겨서다. ‘끼리끼리 혼인’이 대세라지만 사회지도층이 다수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폐쇄적인 중매 모임을 열고, 자녀 의사를 묻기 전에 부모끼리 혼처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오히려 구(舊)시대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싼 아파트일수록 끼리끼리 혼사에 적극적이다. 자가로 오랫동안 거주한 부모들은 비슷한 조건의 검증된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 심리를 갖는다. ‘위험 회피’도 된다. ‘아파트 첫 입주부터 살았으며, 이웃사촌 주민 중에서 금지옥엽 자란 딸과 인연을 맺을 배우자를 공개 구혼한다.’ 지난해 서초구 한 고급아파트 단지에 딸의 나이와 학력, 직업 등을 살뜰히 밝히며 사윗감을 찾는 저 벽보는 부모세대의 욕망을 여실히 드러낸다. 자산을 관리해주는 금융권 프라이빗뱅커(PB)에게 혼기가 찬 자녀를 둔 이웃을 소개받기도 한다.

이번에 공지가 붙은 A아파트 역시 실거래가 20억~30억원에, 청와대 핵심 참모와 야당 거물 정치인 등이 다수 살아 ‘강남 3대 고급아파트’라 불린다는 게 부동산 업계 얘기다. 물론 남세스럽다는 주민도 있다. 김모(40)씨는 “시대가 바뀌었는데 옛날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포스터가 아파트 이름을 걸고 올라와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녀회 관계자는 “결혼하라는 채근에 자녀들이 거부 반응을 보일 수 있어 부모끼리 자연스럽게 먼저 알아가자는 취지”라며 “주민들이 추천하는 다른 아파트 주민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했다.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끼리 결혼하는 끼리끼리 결혼, 이른바 동질혼(同質婚)은 증가 추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배우자 간 사회ㆍ경제적 격차 변화와 저출산 대응 방안’에 따르면, 1970년 58.1%던 동질혼 비율은 2015년 78.5%로 늘었다.

끼리끼리 결혼이 우리 사회의 경직성을 드러내고 장기적으로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는 진단은 어쩌면 당연하다. 사회학자 오찬호씨는 “’강남’ ‘고가 아파트’ 두 요소는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장치’와 같다”라며 “자녀를 잘 교육했으니, 장성한 후에도 계층을 이탈하거나 실패하지 않도록 결혼도 안전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들만의 결혼을 부추긴다”고 풀이했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하면 결혼이라는 제도에 기대되는 자연스러운 부의 재분배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결혼적령기의 장성한 자녀를 여전히 부모의 소유물로 바라보는 대목도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자녀 의사를 묻지 않고 부모끼리 만나 검증하는 행위, 자녀 신상을 밝히는 공개 구혼 글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모가 자식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려고 나서기보다, 젊은 세대가 주체적으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줘야 한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mailto:herstory@hankookilbo.com)





우리 아파트에 김앤장 변호사가 자기 딸 소개팅 원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AD [삼성선물]제로데이 후기ep3 - 20살의 어쩌다 0DTE 운영자 24/10/21 - -
AD 상금 4,000만원 상금 4,000만원 상금 4,000만원 운영자 24/07/01 - -
1829122 문재인 대선 지지율 몇프로였나? [4] ㅇㅇㅇ(219.240) 18.04.24 190 4
1829121 용산 좆되는 이유 [1] ㅇㅇ(223.62) 18.04.24 393 5
1829120 강서구 요즘 잘나가는 이유 [1] ㅇㅇ(223.62) 18.04.24 209 2
1829119 일반적인 회사원 분들은 박탈감이 크긴하죠. 저도 그래서 전업을 한거고.. [5] The hill(14.32) 18.04.24 400 2
1829118 동남권 폭망하는 이유 [5] ㅇㅇ(223.62) 18.04.24 496 3
1829117 와 시밝생퀴드라 적어도 이런 양아치 짓은 허지말아라 [4] 駱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24 212 2
1829116 나무 쟤는 아무래도 정신이. [1] ㅇㅇ(27.179) 18.04.24 77 0
1829115 동남권은 끝났다 [1] ㅇㅇ(1.238) 18.04.24 333 2
1829114 안철수 vs 김문수 누구 찍을거냐? [48] ㅅㅅ(218.48) 18.04.24 1031 39
1829113 김포사우동 시도5호선 언제 개통되냐??? ㅇㅇ(223.62) 18.04.24 139 0
1829112 GTX가 서울의 미래긴 하지 [2] ㅇㅇ(103.10) 18.04.24 220 0
1829111 설마 캐나다.. 그래서.. [1] 김봉지(114.206) 18.04.24 124 0
1829110 대한항공 헤비메탈 데스보이스 ㅇㅇ(210.180) 18.04.24 90 0
1829109 토론토테러로 한국인 몇명 죽었단다 ㅇㅇㅇ(219.240) 18.04.24 164 0
1829108 장관 얼굴 보기 어려운 나라이군요 ㅇㅇ(27.100) 18.04.24 97 0
1829107 아니 경리도 200 넘게 받던데 도대체 이 표 뭐여? [5] ㅇㅇ(220.88) 18.04.24 220 0
1829106 구인난 시달리는 日..은행·보험은 예외? ㅇㅇ(117.111) 18.04.24 144 0
1829105 야구선수 이승엽이나 원빈 말이야 [3] ㄴㅇ(220.119) 18.04.24 148 0
1829104 충북혁신도시 땅 개싸다 주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24 139 0
1829103 주식하다 맨날 개털리지말고 부동산가즈아 주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24 135 0
1829102 재테크에 소질없는 사람은 어떻게해야함? [4] ㅇㅇ(112.218) 18.04.24 175 1
1829101 위례 35단지 임대충이 승리자다 [2] ㅇㅇ(1.238) 18.04.24 375 0
1829100 남자가 잘만나야될 여성들을 모아봤습니다 [1] ㅇㅇ(182.222) 18.04.24 226 1
1829099 과천 지정타카페 진짜 고마워 [4] ㅇㅇ(223.38) 18.04.24 396 9
1829098 토론토 테러있던데 꼰노 걱정되더라. [5] ㅇㅇ(73.149) 18.04.24 191 0
1829097 ​김문수, GTX 조기착공…“서울 교통 빠르고 쾌적하게 바꿀 것” ㅇㅇ(175.223) 18.04.24 275 4
1829095 미녀 중요하지요 ㅇㅇ(27.100) 18.04.24 100 0
1829094 고양시 광역도로망 구축시 ‘킨텍스~강남’ ‘일산~분당’ 60분 단축 ㅇㅇ(175.223) 18.04.24 156 0
1829093 내가 인천여고생 살인사건 피해자 애비면 몸관리 잘해서 [4] ㅇㅇ(223.38) 18.04.24 237 0
1829092 부갤러들아 내일부터 나보기 힘들꺼다 ㅠㅠ [5] 개떵이(218.153) 18.04.24 172 4
1829090 붇카페 2년차인데 개웃긴게ㅋㅋ 168(49.168) 18.04.24 250 6
1829089 붇카페 좌경화 실화냐???????.jpg [1] ㅇㅇ(1.238) 18.04.24 423 10
1829088 과천 지정타 내년에 분양하면 1단지에 대비해 분양할듯 [3] ㅇㅇ(220.85) 18.04.24 275 0
1829086 남자가 가지고있어야할 3가지 기본 스펙 [3] 168(49.168) 18.04.24 340 0
1829085 동남아 두뇌들이 미술도 잘하지요 ㅇㅇ(27.100) 18.04.24 57 0
1829084 저밑에 닥터슬럼프 닮은 인천살해 여고생이 화장하고 [2] ㅇㅇ(211.36) 18.04.24 131 0
1829083 과천 지정타 s4부지 대우가 제출하는게 2870이다 [3] ㅇㅇ(220.85) 18.04.24 356 3
1829082 우울하다 [6] ㄴr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24 171 0
1829079 일베회원 이재명 [4] 남구산업(117.111) 18.04.24 424 11
1829078 분당것들은 이제 나 완전무시하기로 한거긔?ㅋ [1] 168(49.168) 18.04.24 135 0
1829076 서울에 민자도로 많을수록 좋지요 ㅇㅇ(27.100) 18.04.24 53 1
1829075 문재앙 말대로 헌법개정이 시급히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14] ㅇㅇ(121.140) 18.04.24 269 16
1829074 솔직히 위례 펜트 22억에 산놈들. [1] ㅂㅅ(175.223) 18.04.24 346 2
1829073 서울상권은 안망한다고 보면 된다 [1] 트레이너(110.70) 18.04.24 117 0
1829071 어제 길지나가다가 구성남 재개발 이주자들이 위례ㅋ [2] 168(49.168) 18.04.24 331 0
1829070 동위례 포레스티아 10억 간다 [6] ㅇㅇ(223.62) 18.04.24 302 0
1829069 일반분양이 많으면 재초환 많이 내지 않음? ㅇㅇ(223.62) 18.04.24 96 0
1829068 밑에 산성포레빠는놈 특징. [1] ㅂㅅ(175.223) 18.04.24 122 3
1829067 문재앙이가 다급하지 언론사 사장들 만나서 또 쪽지보고 읽던데요 ㅋㅋㅋㅋㅋ [3] ㅇㅇ(121.140) 18.04.24 363 13
1829066 아파트가 40억하니 오피스텔을 사야지요 ㅇㅇ(27.100) 18.04.24 8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