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이달말 발표 예정인 세제개편안도 소득분배 개선과 일자리ㆍ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가는 도중 경유지인 뉴질랜드에서 원격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저소득층 일자리ㆍ소득지원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9%로 낮춘 것을 언급하면서 “하반기 경제운영의 중점이 정책적 노력을 통해 3% 성장경로를 회복하는 것에 있다”며 기재부 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규제개혁과 관련해서도, 김 부총리는 “대표적인 핵심규제 몇개를 선정해 정면돌파(해결)하고 기업과 시장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 노력달라”고 말했다.

또 현재 계획중인 대규모 기업투자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혁신성장본부가 중심에 돼 관련 애로사항들을 조속히 해결해 이른 시일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내년 예산편성 방향도 사회안전망 확보와 고용안정성 강화 등을 통해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해결을 위한 투자확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어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내에서 현지 근무 중인 국내 기업인 1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기업인들은 뉴질랜드 정부가 추진 중인 주택 10만호 건설 등 3대 메가프로젝트(Connecting New Zealand, Auckland Alignment Project)에 한국기업 및 인력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부총리도 “현지 메가프로젝트 참여 등을 포함해 앞으로 한-뉴질랜드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과 양자회담 등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