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C는 올 1분기 개별 기준 496억 원의 매출과 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8.6% 줄었다. 순이익은 보유건물 매각으로 같은 기간 29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41.3% 증가했다.

🔼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담당

외형성장에도 수익성이 감소한 것은 경기부진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할인행사 등 대규모 마케팅을 전개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BYC의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은 올 1분기 91.4%로 전년 동기에 비해 6.4%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유명 속옷 브랜드와 유니클로 등 저가브랜드의 공세로 입지가 줄어든 상황에서 건설 및 임대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섬유사업의 매출은 310억 원으로 2017년 1분기(313억 원)와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6억 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해당 사업이 전체 매출의 62.6%를 차지하고 있는 걸 고려할 때 배보다 배꼽이 큰 장사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게 뼈아팠던 셈이다.

🔼 자료_전자공시시스템

건설 및 임대사업에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짭짤했다. 불경기로 임대료 하락 등의 여파가 있었지만 매출은 39억 원(146억 원 → 185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4400만 원(45억 9100만 원 → 45억 4700만 원) 주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섬유사업과 마찬가지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1분기 기준 BYC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까지만 해도 46.7%에 달했지만 2015년 42.6%로 낮아진데 이어 2016년 29.5%, 2017년 31.4%, 2018년 24.5%로 4년 새 반토막 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BYC의 직영매장 출점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당초 2017년 말까지 60개의 직영매장을 오픈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6월말 기준 57개에 그치고 있다. 또 올해 직영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 없는 데다 목표로 삼았던 200호점 계획도 흐지부지 된 것으로 전해진다.

BYC관계자는 “경기변동이 심한 데다 마켓쉐어 측면에서 직영점을 늘리는 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직영점 오픈 계획이 있긴 하지만 시장 환경에 따라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내의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성장성에 한계가 있고, 도·소매점 입점 시 판매수수료가 상당하다 보니 직영점을 운영하게 된 것”이라며 “일각의 시각처럼 본업 등한시하고 임대업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1955년 설립된 BYC는 국민 내의인 '메리야스'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1700개의 도소매 유통망을 통해 원사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5.2% 수준이다. 국내 내의시장 규모는 1조 8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