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상권 패트롤] '대한민국 중심' 명동에 통째 빈 건물들이…

ㅇㅇ(117.111) 2018.08.01 01:00:27
조회 239 추천 0 댓글 0


[비즈한국] 서울의 중심 상권이자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동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로 1년 내내  활기를 띤다. 웬만한 불황에도 끄떡없던 명동 상권에서도 최근 통째 빈 건물이나 1층 공실 상가가 늘어나고 있다.  

 

31일 오전 찾은 서울 중구 명동 일대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로 나와 명동거리 초입에 들어서자 명동의 랜드마크이자 국내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이 나타났다. 이곳은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1㎡당 9130만 원으로 15년째 전국 1위를 고수하고 있다.  

 

31일 서울 중구 명동 메인 거리 모습. 사진=김상훈 기자

31일 서울 중구 명동 메인 거리 모습. 사진=김상훈 기자

 

일반적으로 명동거리는 네이처리퍼블릭 매장부터 을지로입구역 방면으로 이어지는 약 1km 구획을 말한다. 상권구획의 면적은 약 18만 9950㎡. 쇼핑 명소로 각광받으면서 대로변은 물론 이면도로 곳곳에도 빼곡하게 상가가 들어서 있다. 메인 거리인 명동8길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H&M 등 주요 패션브랜드는 물론 아리따움, 에뛰드하우스, 미샤 등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하지만 이면도로에는 공실 상가의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문을 연 가게 사이사이 ‘임대문의’ 전단이 붙어 있는 점포들이 눈에 띄었다. 유네스코회관 뒤편부터 에이랜드까지 170m에 이르는 골목이 대표적이다. 이 구간엔 건물 1층이 공실인 것은 물론 건물 전체가 공실인 경우도 있었다. 2012년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되던 클럽모나코 건물도 12일 영업을 끝으로 빈 채로 남아 있었다. 

 

명동 곳곳에서 ‘임대문의’ 전단을 볼 수 있다. 사진=김상훈 기자

명동 곳곳에서 ‘임대문의’ 전단을 볼 수 있다. 사진=김상훈 기자


‘​비즈한국’​이 이날 명동역에서 을지로입구역에 이르는 명동 상권 일대 건물을 전수조사한 결과, 27곳이 빈 상태였다. 그 중 건물 전체가 공실인 경우는 8곳.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건물 전체가 빈 곳은 대부분 패션 브랜드​가 몇 층씩 쓰던 곳”​이라며 “​​수개월 전부터 빈 곳도 있는데 아직까지 새 임차인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습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 30일 기준)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6.4%로 지난해 2분기(4%)에 비해 2.4%포인트(p) 늘어났다. 서울 전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같은 기간 9.6%에서 10.7%로 1.1%p 오른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급등한 수치다.

 

높아가는 공실률에 그동안 치솟았던 임대료도 떨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명동은 공실이 늘면서 임대료가 1년 사이 1㎡당 27만 7150원에서 27만 1680원으로 2% 내려갔다. 명동 상권의 점포 임대료는 입지에 따라 차이가 크다. 가장 활성화된 A급 1층 상가는 전용면적 27㎡ 기준 보증금 1억 원, 월세 700만~800만 원 선이다. 반면 이면도로 상가의 경우 비슷한 면적의 점포는 보증금 2000만~3000만 원, 월세 120만~150만 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 일대 로드숍 등 소상공인들에 따르면, 상권 침체의 원인은 사드 보복 여파 등으로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이 회복되지 않은 탓이 크다. 한 로드숍​ 주인은 “​​체감상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예전보다 정말 많이 줄었다. 요즘 오는 손님들은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왔는데 예전 유커(중국인 관광객​)보다 훨씬 적다”​​며 “​손님이 줄다 보니 가게들이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줄이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면도로 곳곳에서 임대문의 전단이 붙은 빈 점포를 볼 수 있었다. 사진=김상훈 기자
이면도로 곳곳에서 임대 문의 전단이 붙은 빈 점포를 찾을 수 있었다. 사진=김상훈 기자

이면도로 곳곳에서 임대 문의 전단이 붙은 빈 점포를 찾을 수 있었다. 사진=김상훈 기자


올해 7530원으로 16.4% 인상된 최저임금 또한 상인들에게는 부담이었다. 다른 점주는 “매출이 오르면 낫겠지만 현 상황에선 인건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며 “​​무작정 그만두게 할 수도 없고, 관두면 새로 뽑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대형 쇼핑몰이나 온라인 쇼핑의 발달로 명동 특유의 골목 상권 매력을 잃었다는 평가도 있다. 이날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김 아무개 씨(32)는 “​​​명동 거리가 굳이 직접 돌아다닐 만큼 매력이 있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며 “​​​외국인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식당이나 패션브랜드 등이 다 모여 있는 쇼핑몰이나 인근 백화점에 가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e)커머스의 확장은 명동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상권이 침체기로 접어드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골목의 전쟁​’​ 저자 김영준 씨는 “​​​​국내 소매판매에서 이커머스의 비중은 20% 이상을 차지하지만 그 변화를 잘 모르고 있었을 뿐”​​​이라며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도 있겠지만 온라인으로 대체 가능한 업종들에 대한 변화를 고려하지 못한 게 전통 상권의 침체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

김상훈 기자 ksanghoon@bizhankook.com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AD [삼성선물]제로데이 ep4- 맞다보면(?) 알게되는0DTE 운영자 24/11/15 - -
AD 상금 4,000만원 상금 4,000만원 상금 4,000만원 운영자 24/07/01 - -
2019679 자영업 망하면 타격이크지 ㅇㅇ(223.38) 18.10.03 81 1
2019678 19년도에 중대형이 오르는이유는 간단하져. [2] 영등포보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03 291 3
2019677 신동빈 나오나? 김기춘ㆍ조윤선 또 들어가나? ㅇㅇ(175.223) 18.10.03 125 0
2019675 개 귀엽내염. ㅇㅇ(121.165) 18.10.03 78 0
2019674 하다하다 한은 총재한테 책임 뒤집어 씌우는 구나.. [11] ㅇㅇ(221.146) 18.10.03 776 20
2019673 서울 강북 평균 집값 첫 5억원 돌파 [1] ㅇㅇ(175.223) 18.10.03 106 0
2019672 대북주 풀매수허세욬ㅋㅋㅋㅋㅋㅋ [4] 4ㄹ(116.41) 18.10.03 181 0
2019671 귀엽다.................. [1] ㄷㄷ(58.227) 18.10.03 130 0
2019670 현대엘리베이 현대건설 현대로템에 5억밖아놨다 ㅁㅁㅁㅁ(175.223) 18.10.03 130 0
2019669 서울시 인구는 계속 주는데 왜 서울 집값은 더 오룰까? [3] ㅋㅋ(1.242) 18.10.03 232 1
2019668 자기보다 두꺼운 여자애랑 손 잡고 걸어다닌는 남자애들보면 [4] ㅇㅇ(211.36) 18.10.03 167 0
2019667 상암동은 관광지 or 주거지 or 업무지 ?? [9] 아오마메(180.70) 18.10.03 364 2
2019665 앞으로 환율은 점점 떨어지겠네 [3] ㅇㅇ(210.100) 18.10.03 203 4
2019664 오리 귀염네염. [1] 영등포보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03 111 1
2019663 폼페이오 미북회담,북한제재풀고,남북철도 깔리는 분위기네 [3] ㅇㅇ(175.223) 18.10.03 162 0
2019662 베스트글에 섹스와 임신의 팩트글 보고 [1] ㅁㅁㅁㅁ(175.223) 18.10.03 168 0
2019661 개래블 내년초에 완공과동시에 전세만 낄 수 있으면 적어도 34평 가랑기(117.111) 18.10.03 123 1
2019660 미국이 중국분열시킬텐데 ㅇㅇ(210.100) 18.10.03 102 3
2019659 [채용]투자전문가 채용합니다 ㅂㅁ(116.41) 18.10.03 50 0
2019657 화페가치가 어느정도로 떨어졌는지 느끼고싶다면 영등포보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03 210 1
2019655 여자가 결혼 대박 내는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5] ㅇㅇ(1.233) 18.10.03 434 0
2019654 요즘 현실적인 은수저들은 자기명의로 아파트 하나씩 있던데 [1] ㅇㅇ(1.250) 18.10.03 166 0
2019653 전유성 이야기 들으니 빡칠만 하던데 [2] 위그선(211.36) 18.10.03 272 0
2019652 90년대은수저특징이라는데 [4] ㅇㅇ(223.38) 18.10.03 232 0
2019651 남자가 얼마나 못났으면 더치페이하냐 [7] (39.7) 18.10.03 231 5
2019649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4인가구는 ㅇㅇ(27.1) 18.10.03 55 2
2019648 왜 ㅆㅂ 대한민국은 투자전문가란 직업이 없냐 ㅋㅋ ㅁㅁㅁㅁ(175.223) 18.10.03 53 0
2019647 4억으로 뭐하면 좋을지 추천좀 [1] ㅇㅇ(210.100) 18.10.03 98 0
2019645 이재용이든 신동빈이든 눈치가 있으면 용산에 투자하겠지 ㅇㅇ(1.233) 18.10.03 132 0
2019644 세계경제가 호황인데 헬조선은 정부가 처죽임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59.25) 18.10.03 93 6
2019643 지금 부동산 꼭지라니까 2016이후 매수자는 다 물린겨 [2] ㅁㅁㅁㅁ(175.223) 18.10.03 219 2
2019642 문재인 정부에게 남북교류란 지지율을 높여주는 매직램프 ㅇㅇ(1.233) 18.10.03 52 0
2019640 니네가 1990년에 이걸봤다고 치자. 영등포보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03 193 1
2019639 명문대 교수들 돈버는거 전공 많이 탄다 [1] ㅁㅁㅁㅁ(175.223) 18.10.03 118 3
2019638 전세에서 전세로 이사가려는데 절차가 어떻게 ㅇㅇ(223.39) 18.10.03 298 0
2019637 하 씨발 개좆도 자영업 다죽여놨네 개새끼가 ㅇㅇ(59.25) 18.10.03 85 5
2019636 일본은 잘나가고 울나라는 잃어버린20년 ㅇㅇ(210.100) 18.10.03 56 0
2019635 서대문역 주변 거리가 멋지더라. 난 강남살지만 [1] ㅇㅇ(211.36) 18.10.03 155 0
2019634 기름값 자꾸 오르네 ㅇㅇ(210.100) 18.10.03 50 0
2019633 🍎 아파트의 쓸데없는 편의시설은 비리의 온상이 됩니다만 [3] ㅇㅇ(14.52) 18.10.03 260 18
2019632 대학교수들 명문대 교수면 간지쩌는데 [4] ㅇㅇ(211.36) 18.10.03 185 0
2019631 서울에 아직도 그지 같은 동네 너무 많다 [3] ㅇㅇ(175.195) 18.10.03 202 1
2019630 구성남 자체가 아파트가 별로 없네 [1] ㅇㅇ(1.250) 18.10.03 92 0
2019629 매번 부갤에 와서 징징거려 미안하다 ㅠㅠㅠㅠ ㅁㅁㅁㅁ(175.223) 18.10.03 54 0
2019625 요즘 개나소나 연봉 1억이라길래 내급여 얼만지 조회해봤다.. ㅇㅇ(175.122) 18.10.03 155 0
2019624 남자고여자고 50넘으면 돌아다니지마라 [4] ㅇㅇ(112.153) 18.10.03 204 1
2019623 나 공익시절 담당 공무원 돌아가셔서 장례식 가는데 돈 얼마 낼까????? [3] ㅇㅇ(110.70) 18.10.03 134 0
2019622 도쿄 23구랑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금 적정한 수준이에요 ㅇㅇ(49.231) 18.10.03 88 0
2019621 구성남 중앙동 롯데캐슬 어떰?? [2] ㅇㅇ(223.38) 18.10.03 120 0
2019619 하여튼 늙으면 죽어야 됨 ㅇㅇ(223.63) 18.10.03 63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