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크·글로벌 기업들이 판교·테헤란 대신 잠실로 몰려들고 있다. 출퇴근 시 교통이 편리한 데다 대규모 공유 오피스도 자리해 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SDS와 쿠팡, 우아한형제들, 에이피알 등 다양한 테크 기업이 잠실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잠실 오피스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이다. 지하철 2호선, 8호선과 버스가 연계돼 교통 편의성 측면에서 분당 판교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출퇴근은 물론 외근 시에도 상대적으로 시내와 가까워 최근 테크 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한강과 석촌호수, 서울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것과 주변에 다양한 문화시설이 구비된 것도 장점이다.

쿠팡은 2017년 송파구 신천동 ‘타워 730’으로 사옥을 옮겨 이곳의 메인 임차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쿠팡은 이 오피스를 지상 8~26층까지 총 19개 층을 본사로 이용 중인데, 이는 전체 오피스 면적의 약 75% 수준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21년 7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에 입주했다. 이 오피스 입주율은 2017년 47%에서 현재 100%로 높아져 있다.

이곳에는 테크 기업들을 포함해 LIG넥스원과 유한킴벌리, 데상트코리아, 한국다케다제약, 유코카캐리어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30층에 자리한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에는 스타트업 등 35개 회사가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