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학기가 다가오면서 대학가의 월세 수요와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14일 인천 미추홀구 대학가에 위치한 부동산 앞을 학생이 지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물가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인천 대학가 인근 오피스텔 임대료가 크게 오르면서 새 학기를 앞두고
자취방을 구하려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미추홀구 인하대 정문 주변 오피스텔 임대료는 전용면적 24㎡ 기준
보증금 500만원에 월 60만∼65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인천대 송도캠퍼스 근처에 있는 오피스텔 임대료는 같은 면적 기준 보증금 500만원에 월 60만∼80만원으로 파악됐다.

인하대 3학년 강모(25)씨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5만원인 오피스텔을 계약했는데,
관리비까지 한 달에 80만원 정도 나간다”며 “작년만 해도 월세가 50만원대였는데 지금은 60만원대로 올랐다”고 토로했다.

인천대 2학년 이모(21·여)씨도 “인천대입구역 인근 오피스텔 임대료가 너무 높아서 그쪽 집을 알아볼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며 “역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자취방을 구할지 셰어하우스에 들어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대학가 주변 오피스텔 임대료는 물가 상승 등에 따라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까지 올랐다.

아울러 지난해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발생한 전세 사기도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인하대 인근에 있는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원룸 전·월세 매물 중 전세가 10% 정도였는데
현재는 1%로 줄었다”며 “미추홀구에 전세 사기 피해가 집중되다 보니 영향을 많이 받은 거 같다.
원룸을 찾는 학생 대부분이 월세 매물을 찾고 있으며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0만원인 원룸은 금방 계약자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