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으로 성공하는 이들은 극히 드뭅니다
물론 인강을 완전히 배척하라는 말은 아니지요
제 말은 인강을 보조도구로 사용해야지,
절대 인강이 공부의 중심이 되면 안 됩니다
심지어 개념 공부라고 할지라도요
제가 수험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게 많습니다
그렇게 특별하고 거창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것은 왜 인강 시청을 공부라고 착각하는가 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아침에 하루 시간표를 작성합니다
영어 단어 n개 외우기 국어 호랑이T n시간
수학 도마뱀T n시간 영어 앵무새T n시간
학생은 시간표을 보고 대충 7시간은 넘어가니
스스로 잘 세웠다며 만족하겠죠
하지만 그것을 과연 공부라고 칭할 순 없을겁니다
모니터만 바라보며 가끔 판서하고
시간만 보내고 집중력 떨어질 땐 내용도 놓치고
중간에 졸려서 꾸벅꾸벅 졸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화장실을 가야지 마음먹고
화장실 갔다오고 나면 자기가 졸아서
강의 내용 놓친 건 까먹게 되고
강의가 끝나면 벌써 1시간 공부했다며
착각을 들게 합니다
이런 면에서 인강이 주가 되는 공부는
전혀 성적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독이 될 뿐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인강을 활용해야하나
첫번째는 인강을 필요할 때만 보는 것입니다
이 단원은 아주 쉬운 단원인데
이 선생님은 내가 모르고 시험에 나오는
궁극의 개념을 알려주실거야라는 심리로
굳이 안 봐도 되는 강의를 몇 시간을 허비하는거죠
당연히 그 단원 20분 투자해서 여러번 훑어보는 게
기억에도 오래 남고 시간 면에서도 이득이죠
두번째는 인강이 끝나고 무조건 자습을 합니다
저는 읽고 쓰고 말하기를 할 때
비로소 공부가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억 저장의 매커니즘인 인출 행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의 진도에 맞추려고 강의 듣고 바로 다음 강의로
넘어가버린다면 뇌에는 남는 게 별로 없죠
결국 다시 강의를 듣거나
이 강사는 나와 안 맞는다며 다른 강사를 찾겠죠
이제 공부를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전제는 읽고 쓰고 말하기를 자주하는 것
그리고 인강의 비율을 최대한 줄일 것입니다
년초에는 강의를 많이 봐도 됩니다
다만 그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안 됩니다
강의가 끝나고 복습을 해야합니다
절대 강의 누적 시청시간을 공부량으로
착각하면 안 됩니다
또한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하면 안 됩니다
국수영이 약하다면 국수영을
탐구가 약하다면 탐구를
모두 다 약하다면 국수영을 하는 게 맞습니다
6월 모평을 보고나면 자신의 수준을 파악할겁니다
자신이 공부했던 과목이 5등급 이하라면
수능 공부는 때려치는 게 맞습니다
아니라면 이제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할 때가 왔죠
하지만 그래도 국수영의 점수가 안 좋다면
국수영을 공부하는 게 맞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다보면 9평을 보게 됩니다
이제 모두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해야 합니다
9평까지 국수영의 등급을 어느정도 올렸다면
그 이후에 국수영에만 투자해도
등급이 오르는 정도는 비약할 겁니다
이제 국수영의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만
그리고 탐구의 비중이 조금 높아집니다
이제 수능이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학생들은 모의고사를 미친 듯이 풀고
N제를 열심히 풀 생각을 하죠
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지난 날의 과거를 반성해야 할 때입니다
자신이 과거에 틀린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야 합니다
N제를 얻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힘든데
그것을 체화하기란 더더욱 어렵죠
차라리 지난 날의 구멍을 메우는 게 현명합니다
N제에 본 문제가 수능에 나올 확률은 적지만
인간은 자신이 한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강은 절대적인 게 아닙니다
인강을 안 보고 만점을 받은 사람은 있지만
인강만 보고 만점을 받은 그리고 받을 사람은 없습니다
명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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