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비스타즈 세계관 빌려 소설 써봄 1

브이몬(1.252) 2024.06.26 15:34:05
조회 89 추천 2 댓글 0

체리튼 고등학교의 복도는 다양한 종의 학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늑대, 표범, 도마뱀, 여러 포유류..

새 학기가 시작함과 동시에 복도는 서로 인사하는 학생들로 활기를 띄었다.

마치 행복 전염병이 퍼진 것처럼.


흑재규어 라울은 학생들 사이를 비집고 첫 수업을 들으러 교실로 향하고 있었다.

라울또한 새학기가 시작된다는 사실에 들떠있었지만 지긋지긋한 수학공부를 또

해야한다는 생각에 종종 입고리가 내려갔다.




수업 시간에 늦지 않게 겨우겨우 교실 앞에 다다랐을 때 

라울은 가까운 복도 끝에서 붉은 여우 한스가 다른 개과 친구들과 섞여 계단을 내려오는 걸 보았다.


라울: "한스, 잘 지냈냐?"


라울이 한스에게 인사를 건내자 한스는 라울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한스:"야, 반갑다, 어디서 수학 못하는 녀석 목소리 들린다 했는데.


새학기라서 좋긴 한데 숙제 할 생각하니 좀 쫄린다 ㅋ"


라울:"그러게, 숙제만 없으면 평생 학생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야."


둘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지만 곧 수업을 알리는 종 소리가 들려왔다.




한스:"하필 이럴 때.. 나중에 급식소에서 보자, 너한테 꼭 할 말이 있거든."


라울:"꼭 할 말이? 그래.. 그 때 봐."


한스:"알았지? 나중에 봐!"


한스는 씨익 짧게 웃고는 흩어지는 다른 학생들과 같이 바로 자신의 교실로 뛰어갔다.


라울:'뭐길래 저러지?'


라울이 자신의 반으로 들어가자 학생들은 전부 다 자리를 잡고 있었다.

라울이 자리에 앉자 순록 선생이 들어오더니 프로젝터로 강의 내용을 틀고는

기초적인 수학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라울에겐 그저 모기가 앵앵거리는 소리처럼 귀에 쏙 들어오면서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한스가 나중에 자기에게 뭔 말을 할지

그쪽으로 신경마저 몰려있었다.


라울:'아휴.. 집중하자, 안그래도 수학 잼병인데..'


수업에 집중하려 해도 집중하면 할수록 오히려 잠이 오기 시작했다. 라울만 그런 건

아닌지 이미 노트에 낙서를 시작한 만화 클럽 학생도 있었다.


라울이 하품을 하자 그 모습을 하이에나 산체스가 보고는 자그만 지우개를

라울에게 장난으로 던졌다.


라울:'해보시든지..'


라울은 오히려 지우개를 쉽게 낚아채고는 지우개를 자기 책상에 내려놓았다.

그 모습을 본 몇몇 학생들이 웃음을 참고 있었지만 선생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열심히 수업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금방 또 잠이오기 시작했고 졸린 상태로 적다보니 무슨 암호문마냥 처참한

모습으로 필기가 되어있었다. 심지어 라울도 자기가 적어놓곤 몇몇 글씨는 알아보지 못했다.


차라리 잠이라도 깨자는 생각에 라울은 한스 생각만 하기 시작했다.

자기가 짝사랑하는 한스가 점심 시간에 무슨 말을 할지..


그런 라울에게 하이에나 학생은 지우개를 하나씩 하나씩 던졌지만 라울은 아예 보지도 

않고 지우개를 낚아채서 자기 책상 위에 탑을 쌓았다.


이에 산체스는 옆에 앉은 재칼 남학생과 함께 낄낄거리며 뭐라 중얼거렸다.


산체스:"라울이 과연 언제까지 잡을 수 있을지 내기할래? ㅋㅋ"




그리고는 서로 배팅을 끝내곤 다시 지우개 하나를 던지려고 할 때 라울은 일부러

교탁을 팔꿈치로 쳐서 선생의 주의를 끌었고 선생의 눈에 지우개를 던지려는 산체스의

모습이 걸리고 말았다.


선생:"산체스, 지우개는 누구한테 던지려고 하는거니?"


선생이 주의를 주자 학생들은 모두 산체스를 보고 실실 웃기 시작했다.

뺨이 붉어진 산체스는 라울을 보고는 '다 너 때문이야?!' 라는 듯 표정을 찡그렸다.


선생이 뒤를 돌아 다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자 교실은 다시 조용해졌고 몇몇은

라울에게 지우개를 안보고 잡은 걸 칭찬하듯 엄지를 척하거나 씨익 웃기도 했다.


수학은 라울에겐 그저 숫자놀이에 불과했다. 이게 왜 저기 올라가고 갑자기 사라지고

허수라는 건 대체 왜 있는지.. 선생은 이제는 칠판에 알기쉽게 공식을 풀어나가기

시작했지만 라울에겐 소 귀에 경읽기라도 되는듯 했다. 심지어 저 선생은 수학을

잘 가르치기로 평가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라울은 결국 이해하는 걸 포기하고는 다시

한스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렇게 딴 생각에 집중하다보니 이윽고 수업 종료를 알리는 벨 소리가 들려왔고

짧은 쉬는 시간이 다가왔다.




라울:'벌써 끝났나? 나는 진짜 뇌에서 수학 계산하는 부분이 도려내진건지 원..'


산체스:"야, 라울, 잡은 지우개들 얼른 돌려줘."


산체스는 라울에게 다가오더니 시비조로 틱틱거리며 말했다. 이에 몇몇 학생들이

싸움이라도 나는 걸 예상하는지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라울:"이거 나한테 친해지자는 의미로 준거 아니었어? 그리고 내가 좀 써버렸는데.. 어쩌면 좋을까~?"

라울은 가소로운듯이 웃으며 지우개로 자신의 필기노트 일부를 지우기 시작했다.


산체스:"하, 선물? 그래 선물 좋지, 그럼 이참에 내가 선물 하나 더 주면 어떨까?"


산체스는 목소리를 깔고는 라울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이빨을 드러내며 다시 말했다.




산체스:"네 얼굴에 죽빵이라도 주리? 엉?!"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공지 점퍼 갤러리 이용 안내 [7082] 운영자 08.02.19 247843 264
3042631 배고프구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33 5 0
3042630 고치 속에서 늑머 수인화 되는 기사 점갤러(118.216) 19:33 14 0
3042629 임신영장나왔어씨발나어떡해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30 34 0
3042628 점붕이 인생 조짐 [2] 세트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30 17 0
3042627 오수가 [2] 타이거세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29 11 0
3042626 점붕이들아 썬크림 꼭...... 꼭 발라라... [7] 시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27 40 0
3042625 내가왜또밖으로기어나가야하는거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26 12 0
3042624 밥먹고 설거지하미ㅣㅣ [4] 인트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25 17 0
3042623 여기 어디냐? [3] ㅇㅇ(106.101) 19:25 26 0
3042621 자는 거 방해하는 봊냥이 [4] 우라오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23 22 0
3042620 이거계속보게됨... [10] 스트린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23 37 0
3042619 월초되자마자월세랑팬박스랑패트론이랑구글클라우드비용빠져나가네.... [14] 타다토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23 47 0
3042618 럭키비키 이렇게 쓰는거냐 [2] armie_ENORMOUS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21 28 0
3042617 맥주 이름이 왜 이럼 [8] 월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9 34 0
3042616 아씨 벌레땜에 개깜짝 놀랐네... [15] 햄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8 42 0
3042615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전부 들어가있음... [2] que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7 33 0
3042614 점갤의요네즈켄시노래방으로출격 [2] willingze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6 20 0
3042613 수학 이미 봤던 문제를 또 틀리는 건 뭐가 문제냐 ㅋㅋㅋㅋ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4 17 0
3042612 한국갓작가가그려주는인디고파크 [3] 사자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4 50 0
3042611 검도훈련끝나고 씻지도않은 수인동생 리밍하고싶다 [10] 저에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2 40 0
3042610 셀털<<뭔용기로하는걸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1 50 0
3042609 내가 가지고 있는 테슬라 [2] 알프스산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 36 0
3042608 갸루피스하고더블피스아헤가오하고헷갈린나 [4] OoOo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8 30 0
3042607 정보) 2024년의 반이 지나갔다. [3] 열광팩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 27 0
3042606 고등학생수인 리밍해주기vs 야가다40대 수인 리밍해주기 [11] 저에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3 53 0
3042605 50대 추정 아저씨 복근 오지네 ㄷㄷ [21] Jube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3 105 3
3042604 아저씨밀크수집가 [15] 아가쉔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7 69 0
3042603 오늘은간만에 집밥먹을까요 [10] 스트린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7 39 0
3042602 아연아르기닌마카레시틴먹으면서일주일금딸하니무슨 [1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4 66 0
3042601 살면서 느낌점 [3] 멍멍이괴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4 20 0
3042600 리카온 [3] ㅇㅇ(118.235) 18:53 50 1
3042599 후임들어오니까 왜 더힘든거같지 [6] 석목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0 51 0
3042598 저녁추천 ㄱㄱㄱㄱㄱ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0 19 0
3042596 요하쿠그렸음 [15] 모닝(121.131) 18:46 141 18
3042595 원래 잘생긴수인은 머리넘겨도 잘생겼네 [4] 야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4 56 0
3042594 강박적으로 딸 치는 거 고쳐야하는데 [7] 히어로는멍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4 53 0
3042593 야짤 아다 떼니 별생각안듬 [23] 문학충po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5 122 0
3042592 대놓고 한남인 애들 존나 피곤하다.... [7] 멍멍이괴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3 61 0
3042591 데이트한나 [13] OoOo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2 54 0
3042589 얼탱이가없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0 25 0
3042588 요즘좆간작가가수인올리는맛나농 [2] ㅇㅇ(118.235) 18:29 53 0
3042587 팩트는 지금 내가 배가 고프다는거임 [12] 점갤러(211.60) 18:23 53 0
3042586 야한거 그리고싶어서 미치겠음 [20] 문학충po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3 93 1
3042584 오늘 좀 피곤하네 Typh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2 24 0
3042583 kfc 햄버거는 뭐가 맛있나? [4] 열광팩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1 38 0
3042582 오운출해야지 [4] 펄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9 24 0
3042581 개추해조삼... 이유있음 [22] 응우옌응헉티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8 301 21
3042580 우리 지로형아 잘생겼죠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8 32 0
3042579 관심주면자지빨게해드려요 [3] willingze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5 5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