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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즈 세계관 빌려 소설 써봄 1

브이몬(1.252) 2024.06.26 15:34:05
조회 77 추천 2 댓글 0

체리튼 고등학교의 복도는 다양한 종의 학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늑대, 표범, 도마뱀, 여러 포유류..

새 학기가 시작함과 동시에 복도는 서로 인사하는 학생들로 활기를 띄었다.

마치 행복 전염병이 퍼진 것처럼.


흑재규어 라울은 학생들 사이를 비집고 첫 수업을 들으러 교실로 향하고 있었다.

라울또한 새학기가 시작된다는 사실에 들떠있었지만 지긋지긋한 수학공부를 또

해야한다는 생각에 종종 입고리가 내려갔다.




수업 시간에 늦지 않게 겨우겨우 교실 앞에 다다랐을 때 

라울은 가까운 복도 끝에서 붉은 여우 한스가 다른 개과 친구들과 섞여 계단을 내려오는 걸 보았다.


라울: "한스, 잘 지냈냐?"


라울이 한스에게 인사를 건내자 한스는 라울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한스:"야, 반갑다, 어디서 수학 못하는 녀석 목소리 들린다 했는데.


새학기라서 좋긴 한데 숙제 할 생각하니 좀 쫄린다 ㅋ"


라울:"그러게, 숙제만 없으면 평생 학생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야."


둘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지만 곧 수업을 알리는 종 소리가 들려왔다.




한스:"하필 이럴 때.. 나중에 급식소에서 보자, 너한테 꼭 할 말이 있거든."


라울:"꼭 할 말이? 그래.. 그 때 봐."


한스:"알았지? 나중에 봐!"


한스는 씨익 짧게 웃고는 흩어지는 다른 학생들과 같이 바로 자신의 교실로 뛰어갔다.


라울:'뭐길래 저러지?'


라울이 자신의 반으로 들어가자 학생들은 전부 다 자리를 잡고 있었다.

라울이 자리에 앉자 순록 선생이 들어오더니 프로젝터로 강의 내용을 틀고는

기초적인 수학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라울에겐 그저 모기가 앵앵거리는 소리처럼 귀에 쏙 들어오면서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한스가 나중에 자기에게 뭔 말을 할지

그쪽으로 신경마저 몰려있었다.


라울:'아휴.. 집중하자, 안그래도 수학 잼병인데..'


수업에 집중하려 해도 집중하면 할수록 오히려 잠이 오기 시작했다. 라울만 그런 건

아닌지 이미 노트에 낙서를 시작한 만화 클럽 학생도 있었다.


라울이 하품을 하자 그 모습을 하이에나 산체스가 보고는 자그만 지우개를

라울에게 장난으로 던졌다.


라울:'해보시든지..'


라울은 오히려 지우개를 쉽게 낚아채고는 지우개를 자기 책상에 내려놓았다.

그 모습을 본 몇몇 학생들이 웃음을 참고 있었지만 선생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열심히 수업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금방 또 잠이오기 시작했고 졸린 상태로 적다보니 무슨 암호문마냥 처참한

모습으로 필기가 되어있었다. 심지어 라울도 자기가 적어놓곤 몇몇 글씨는 알아보지 못했다.


차라리 잠이라도 깨자는 생각에 라울은 한스 생각만 하기 시작했다.

자기가 짝사랑하는 한스가 점심 시간에 무슨 말을 할지..


그런 라울에게 하이에나 학생은 지우개를 하나씩 하나씩 던졌지만 라울은 아예 보지도 

않고 지우개를 낚아채서 자기 책상 위에 탑을 쌓았다.


이에 산체스는 옆에 앉은 재칼 남학생과 함께 낄낄거리며 뭐라 중얼거렸다.


산체스:"라울이 과연 언제까지 잡을 수 있을지 내기할래? ㅋㅋ"




그리고는 서로 배팅을 끝내곤 다시 지우개 하나를 던지려고 할 때 라울은 일부러

교탁을 팔꿈치로 쳐서 선생의 주의를 끌었고 선생의 눈에 지우개를 던지려는 산체스의

모습이 걸리고 말았다.


선생:"산체스, 지우개는 누구한테 던지려고 하는거니?"


선생이 주의를 주자 학생들은 모두 산체스를 보고 실실 웃기 시작했다.

뺨이 붉어진 산체스는 라울을 보고는 '다 너 때문이야?!' 라는 듯 표정을 찡그렸다.


선생이 뒤를 돌아 다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자 교실은 다시 조용해졌고 몇몇은

라울에게 지우개를 안보고 잡은 걸 칭찬하듯 엄지를 척하거나 씨익 웃기도 했다.


수학은 라울에겐 그저 숫자놀이에 불과했다. 이게 왜 저기 올라가고 갑자기 사라지고

허수라는 건 대체 왜 있는지.. 선생은 이제는 칠판에 알기쉽게 공식을 풀어나가기

시작했지만 라울에겐 소 귀에 경읽기라도 되는듯 했다. 심지어 저 선생은 수학을

잘 가르치기로 평가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라울은 결국 이해하는 걸 포기하고는 다시

한스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렇게 딴 생각에 집중하다보니 이윽고 수업 종료를 알리는 벨 소리가 들려왔고

짧은 쉬는 시간이 다가왔다.




라울:'벌써 끝났나? 나는 진짜 뇌에서 수학 계산하는 부분이 도려내진건지 원..'


산체스:"야, 라울, 잡은 지우개들 얼른 돌려줘."


산체스는 라울에게 다가오더니 시비조로 틱틱거리며 말했다. 이에 몇몇 학생들이

싸움이라도 나는 걸 예상하는지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라울:"이거 나한테 친해지자는 의미로 준거 아니었어? 그리고 내가 좀 써버렸는데.. 어쩌면 좋을까~?"

라울은 가소로운듯이 웃으며 지우개로 자신의 필기노트 일부를 지우기 시작했다.


산체스:"하, 선물? 그래 선물 좋지, 그럼 이참에 내가 선물 하나 더 주면 어떨까?"


산체스는 목소리를 깔고는 라울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이빨을 드러내며 다시 말했다.




산체스:"네 얼굴에 죽빵이라도 주리?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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